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NO Sep 19. 2022

여러분은 받는 만큼 일하고 계신가요?

여미(여행에미치다)에서 함께할 분들을 찾고 있어요.

여러분은 받는 만큼 일하고 계신가요? 

우리는 “받는 만큼 일한다”라는 말을 종종 합니다. 저 역시 월급을 받는 노동자이기에 받는 것 이상 일하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한다고 하지만 성인이 아닌 이상 뭐 어느 정도의 현실적인 기반 아래서 그것도 가능하겠죠.


“그렇다면 제가 이 조직에 있을 필요가 있을까요?”

최근 업무 관련 이야기를 하던 중 저희 디자이너 DANA가 한 말입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DANA는 꽤 많은 업무가 몰리고 있었고 그 과정을 이야기해보니 DANA는 디자인물에 관한 텍스트의 디테일까지 마케터와 같이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렇기에 텍스트와 같은 세부 기획까지 확정된 상태에서 업무를 전달받으셔야 본인에게 무리가 가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드렸습니다. 그 의견에 DANA는 “그럼 저는 손만 빠르게 움직이는 기술자이지 않을까요?”, “그러면 굳이 제가 여기 있을 필요가 있을까요?”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받는 만큼 일한다’라는 문장에서
‘일한다’의 의미를 정의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우리는 월급을 받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 40시간 곱하기 4주 총 160시간을 회사에 팔고 급여를 받는다 생각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DANA는 본인의 시간만큼의 급여를 받기보다 본인이 만들어낸 가치에 금전적 가치를 산정하고 있었어요.


물론 시간에 대한 급여를 받는 방식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생산직이나 서비스직과 같은 경우 시간 = 생산량인 경우가 많기에 시간에 정당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방법입니다. 그러나 저는 생산직이 아닙니다. 투입된 시간만큼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요. 제 능력에 따라 투입 시간 대비 결과가 달라집니다. 그렇기에 제 경우 208시간에 그 금액을 산정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제가 200시간을 일하던 20시간을 일하던 금액만큼의 가치를 만들어 낸다면 ‘받은 만큼 일한 것’이니까요.


비슷한 이야기가 피터 드러커의 프로페셔널의 조건이라는 책에서 나옵니다.

우리는 지식근로자입니다. 회사의 생산수단에 의존하지 않고 학습된 지식과 경험이 곧 생산수단이 됩니다. 그렇기에 지식 근로자의 생산성은 경영자의 손에 달려 있지 않고, 거의 대부분 지식 근로자 자신의 손에 달려 있어요. 지식 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나는 어떤 가치를 만드는가”에 대한 질문과 "하는 일이 그 가치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는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급여만큼 ‘시간’을 회사에 제공하는 것인가요?
브랜드나 유저의 경험과 같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인가요?




제 노션 한 구석에 적어두었던 DANA와의 대화와 이러한 고민을 꺼내는 이유는 역시나 채용입니다.

여미는 AE와 개발자, 다양한 영역의 프리 워커분들을 채용하고 있어요. 특히 AE분들을 적극 채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미의 총괄 리드이기에 채용 과정에서 누구보다 보수적인 기준으로 지원해 주시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대단한 능력과 스킬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시간을 여미에 제공하시는 분보다는 “나는 어떤 가치를 만드는가”에 대한 질문과 "하는 일이 그 가치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는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실 수 있는 분이  함께해주셨으면 해요.


저희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더 많은 분들이 여행을 떠났으면 합니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여행자들을 연결하고 그 과정에서 B2B로 수익을 얻습니다. 물건을 파는 팀이 아니기에 특히 무형의 가치가 중요해요. AE직무라면 클라이언트가 무리한 요청을 하더라도 끝까지 “여행자들이 여행을 가고 싶게 만드는지”, “여행자를 연결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고민하고 기획해 주시는 AE가 필요합니다.


본인이 하는 일이 여행을 가고 싶게 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할 수 있게 하는데 역할을 했으면 하시는 분들은 많이 지원 부탁드립니다.

작가의 이전글 우리가 MVP를 버린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