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 풍경 6
아침에 일어난 햇살은
호호 입김을 불어넣어
지난밤의 찬 기온으로 잔뜩 움커린
하우스 농장을 녹여내고
햇살 맞은 하우스는
이슬 머금은 안개들로 방안 가득
뽀송뽀송 소리 내며 분주해진다
살포시 속비닐을 걷어내자
이식(移植) 후 보름정도 되었을까
옹기종기 숨어있던 어린 상추들이
귀여운 아가들처럼 새록새록 숨을 쉬며
엄마 품으로 어루만지는
농부의 손길 따라 파릇파릇 일어난다
오늘도 있는 듯 없는 듯 담백한 물리주의자로서의 삶을 조용히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