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 풍경
입학식 날 저녁 예쁜 교복을 입고서
살짝 자른 머리칼 흩날리며 거실을 들어서던 우리 딸
올봄 새내기 중학생이 된 우리 딸은
어느새 엄마보다도 훌쩍 커버렸다
그 고운 자태 중 지독히도 나를 느끼게 하는 가늘고 긴 손은 태어나던 순간부터 완벽한 부녀의 증표
가늘고 긴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수줍게 인사하던 우리 딸은 자유를 향한 열정으로 품속의 애벌레껍질을 깨고 나온 한 마리 나비가 연상되었다
이 봄에는 예쁜 우리 딸 손에 봉숭아물을 들여주고 싶다
동심이 다 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