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맥도 풍경

해탈(解脫)

맥도 풍경 12

by 맥도강

먼 길을 떠나왔지만 모든 여정이 헛수고였다

진정 버려야 할 것은 다음 아닌 나 자신

결국 돌고 돌아서 당도한 곳은 바로 우리 집이다


차라리 마루에 앉아서

우리 아이들이랑 수박이나 나누어 먹을 걸

이것을 깨닫고서야 비로소 집에 돌아왔다


나무와 풀과 흙은 아무 말없이

그들의 방식대로 살아가지만

서로 다투지 않고서도 하나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정녕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우리 집

세상 모든 만물이 둘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나는 사라지고 오직 우리가 남을 뿐


이 계절에 난 해탈하고 싶다. 영원한 자유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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