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맥도 풍경

지혜로운 바보

맥도 풍경 20

by 맥도강

나는 참 바보다

이제야 깨달았으니 지혜로운 삶을

남들이 웃을 땐 따라 웃고

남들이 울 때도 마찬가지


그동안 긴장의 연속이었다

대중과 동떨어진 이율배반의

그것은 곧 피곤에 젖은 불면(不眠)의 고통


나는 참 바보다

이제야 깨달았으니 바보가 편안하다는 것을

그 앞에선 아무런 경계심도 없이 마음껏 떠들 수 있고

무엇보다 잠자고 싶을 땐 마음껏 잘 수 있다


어차피 딱 한 번의 인생

더불어서 대충 살아가자

대중이 웃으면 아무 생각 없이 따라 웃고

대중이 울 때도 마찬가지


나는 참 바보다

이제야 깨달았으니 홀가분한 바보의 삶을

이제는 정말 지혜로운 바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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