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이 전하는 365일의 지혜 (250)

여행, 환경, 삶의 지혜

by Sungjin Park

250. 물을 둘러싼 질서가 유지되는 방식


사막에서 물은 단순한 자원이 아닙니다.

생명을 지탱하는 핵심이자 공동체를 시험하는 잣대입니다.

물이 있는 곳에서는 질서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먼저 온 사람이 자리를 지키고

뒤따르는 이는 그 자리를 존중하며

누구도 독점하지 못하도록 서로를 살핍니다.


물이 부족할수록 규칙은 더 명확해지고

배려와 신뢰는 더 단단해집니다.


한 방울의 물이 오가는 순간

그 안에서 사람들은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

조용히 약속을 지켜 나갑니다.


사막의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질서를 지키는 것이 곧 살아남는 길이라는 것을.


서로의 필요와 한계를 존중하며

물의 흐름을 막지 않고 마음의 흐름도 막지 않습니다.


우리 삶에서도 물과 같은 자원이 있습니다.


시간, 관심, 사랑, 신뢰


그것들이 흐르는 방식에 따라

관계의 질서가 만들어지고 공동체의 온기가 유지됩니다.


작은 배려 하나가 규칙이 되고

조금 늦게 오는 손님을 기다리는 마음이

신뢰라는 질서를 단단하게 세웁니다.


오늘 우리가 지켜야 할 질서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눈앞에 있는 작은 흐름과

주고받는 마음을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물이 흘러야 생명이 자라듯

질서와 배려가 흐를 때

공동체는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살아납니다.


오아시스.jpg

사진: UnsplashMaria Krasnova

작가의 이전글모래바람이 전하는 365일의 지혜 (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