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이 전하는 365일의 지혜 (288)

여행, 환경, 삶의 지혜

by Sungjin Park

288. 한 가지에만 신경 써야 하는 순간


사막을 걸으면,

눈앞에 끝없이 펼쳐진 모래언덕과 뜨거운 태양 아래서

한 걸음 한 걸음에 모든 신경을 모아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발밑의 모래가 얼마나 깊이 내려앉는지,

바람이 흩뜨린 모래결이 어디로 향하는지,

태양의 그림자가 어느 쪽으로 길어지는지

오직 한 가지, 바로 지금 발을 디디는 그 자리만 생각하게 됩니다.


그때 마음은 다른 생각에 방해받지 않습니다.


과거의 후회도, 미래의 불안도

사막의 바람 속으로 조용히 사라집니다.


남는 것은 오직 지금과 앞에 놓인 길,

한 걸음 한 걸음에 담긴 무게와 의미뿐입니다.


삶도 사막과 닮아 있습니다.


중요한 결정 앞에서,

위험을 피하거나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마음을 여러 곳에 흩어놓으면 길을 잃기 쉽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에만 마음을 모으면

그 순간의 길이 선명해지고,

작은 움직임 하나에도 집중할 수 있습니다.


사막의 생명들도 같은 법칙을 따릅니다.


낮에는 뜨거운 햇빛을 피하는 일에만 집중하고,

밤에는 먹이를 찾는 일에만 힘을 씁니다.


모든 것이 분산되지 않고,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것에만 에너지를 쏟습니다.


그 작은 집중이 사막을 살아 있게 하는 힘입니다.


오늘 하루, 혹시 여러 일에 마음이 흩어져

어느 것도 충분히 집중하지 못하고 계시다면,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한 가지에만 마음을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발걸음, 숨결, 손끝의 작은 행동 하나에만 신경 쓰는 겁니다.


그 순간, 사막처럼 고요하지만 단단한 마음이 찾아옵니다.


한 가지에 몰입할 때,

불필요한 잡음은 사라지고,

마음의 중심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습니다.


사막의 적막 속에서도 길을 찾는 법을 배우듯,

우리도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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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Nikitha Su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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