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이 전하는 365일의 지혜 (321)

철학과 사색적 메시지

by Sungjin Park

321 사막에서 발견한 바람의 흔적


사막 한가운데 서면, 바람은 말없이 지나갑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모래결 하나하나를 흔들며 길을 만들고,

언덕을 새롭게 다듬습니다.


바람의 흔적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발밑의 모래가 남긴 패턴 속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흔적을 바라보며 우리는 배웁니다.


삶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보이지 않는 힘이 우리의 길을 바꾸고,

의도치 않은 사건이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한때는 무심히 지나쳤던 순간들이

나를 앞으로 이끌던 작은 길임을 알게 됩니다.


사막의 바람은 강하지만 억압하지 않습니다.


그저 지나가며 형태를 남기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놓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이렇게 바람의 흔적처럼,

스스로의 속도로, 스스로의 패턴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조용히 깨닫게 됩니다.


흔적.jpg

사진: UnsplashKarim Ben 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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