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이 전하는 365일의 지혜 (327)

철학과 사색의 메시지

by Sungjin Park


327 바람이 만든 그림자를 읽는 기술


사막에서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지나간 흔적은 모래 위에 남습니다.


그림자는 바람이 지나간 방향을 보여주고,

능선 위에 남은 작은 결은 바람의 흐름을 기록합니다.


사막에서 길을 찾는 일은 멀리 바라보는 힘이 아니라,

낮은 곳에 남은 미세한 변화를 읽는 감각입니다.


눈앞의 풍경보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흔적이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우리의 하루도 마찬가지입니다.


크게 외친 결심보다,

말없이 지나간 순간들이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오래 이어지는 피로,

설명되지 않는 망설임,

하루 끝에 드리운 여운이 그렇습니다.


그것을 서두르지 않고 바라볼 때,

삶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바람이 만든 그림자를 읽는다는 것은

앞날을 예견하는 기술이 아니라,

이미 지나간 시간을 존중하는 태도입니다.


오늘 남긴 흔적을 정직하게 살필 때,

내일의 방향은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모래물결1.jpg

사진: UnsplashMountassir Hafid

작가의 이전글모래바람이 전하는 365일의 지혜 (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