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지금은 오직 생존에 집중할 때다.

온라인 김부장의 생각들

by 온라인 김부장

지금은 오직 생존에 집중할 때다.

생존, 적자 생존, 약육강식, 살벌한 애기다. 그러나, 이런 애기에 귀기울여야 할 때 같다. 그만큼 예사롭지 않다. 어쩌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을. 죽지 못해 사는 이들도 많다. 그래도 매일 매일을 지내야 한다. 겪어 보면 다들 힘들어도 어찌 어찌 살아가더라. 지금은 정신줄을 붙들어 매야 한다. 어어 하다가 휩쓸리고 쓸려가 버릴 수 있다. 그러므로 더욱 신중히 지내자. 정말 정말 신중해야 한다. 함부로 무언가를 시도하면 안된다.

나이든 나의 인생 선배들은 말한다. 지금은 가만히 있으라고. 무얼 할 생각하지 말라고. 주변을 둘러 보라고. 망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이 보이느냐고? 나의 전 직장 선배들이 회사를 떠난 후 자리잡은 이들은 소수다. 대부분의 선배들이 매우 안 좋은 처지에 머물고 있다. 치킨집 해서 망했다. 커피숍 해서 망했다. 원룸 건물 사서 망했다. 갈비탕 음식점 해서 망했다. 온라인 사업해서 망했다. 사방에서 망했다는 애기만 들린다. 이게 지금 현실이다.

오죽하면, 회사에 무조건 붙어 있으라고 조언해주는 고참도 있다. 회사 안은 온실이고 밖은 지옥이라 했다. 지옥 같은 곳에서는 아무리 날고 기는 인생 고수도 한 순간에 꼬꾸라 진다고 했다. 아무리 안 좋아도 이승이 낫지, 저승이 별로라는 것 처럼, 회사인간, 직장인이 최고라고 했다. 나 또한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해 본 적이 있어,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회사 밖이 얼마나 참혹하고 살벌한지 안다. 그래서 어떻게든 직장, 회사 안에서 승부를 걸어보려 하는데, 이 또한 녹록치 않다. 내 생각, 내 바램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어쩌겠는가. 누구나 다 주어진 환경 안에서 모두 다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나만 애쓰고 노력하고 있는게 아닌데, 더욱 마음 단단히 먹는 것 말고 뭐가 있겠나? 아무리 힘들어도, 안 쉬워도 나 보다 더 힘겹고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인생의 고참들, 선배들을 보면, 내가 배부른 소리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알게 된다. 고개 숙이고 더 낮은 자세로 지내야 한다. 그리고 나의 생존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겠다. 살아 남아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으니 말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기회를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