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을 거닐다

by 고미사

꿈속을 거닐다


매일 밤

꿈은 갑작스레 시작된다

피곤한 날이든

무난한 날이든

예고 없이 찾아온다


좋아하는 사람과 소풍을 갈 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과 끝없이 싸울 때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도 보고

싫어하는 사람의 성공도 보고


내가 최고로 성공했을 때의 영광을 다시 느낄 수도 있고

내가 가장 후회되는 순간의 가슴 아픈 느낌을 다시 느끼기도 한다


오늘은 어떤 꿈을 꿀지 알 수 없는 것

이것 참 우리 일상이고 인생 같다


꿈을 꾸고 나서 눈을 뜨면

"다행이다!" 하고 감사해하거나

혹은

"현실이 아니네" 하고

내심 안타까워할 때가 있다


내가 잊고 싶은 상처와 내가 이루고자 하는 희망 사이에서

매일 밤

꿈은 피어난다


내가 조종할 수 없는 현실의 사람들처럼

꿈도 받아들여야 하는 한 송이 꽃이다


매일 밤 새로운 모습으로 피어나는 꽃

가시 돋친 꽃이든

향기로운 꽃이든

꽃 그 자체의 모습대로 받아들이자


꿈을

'받아들임'에 대한 연습이라 생각해 보면 어떨까

그리고 잊지 말자

꿈보다 깨어있는 현실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내 옆의 사람들과 사건들에 감사하며

현실을 살아가자.


urbanbrush-20200321230347886096.jpg 잊지 말자. 꿈속 보다 현실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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