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우리는 추임새가 달라도 너무 달라!

추임새

by 고미사
두 번째 주제: 추임새


약 7년 전,

프랑스에 처음 와서 프랑스인들과 지낼 때 들렸던 소리는 특정한 단어가 아니었다. 바로 추임새였다.

우리나라 말로 예를 들면, "아이고", "엄마야!", "어머나!", "헐" 등과 같은 표현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 사람들이라고 이런 추임새 모두를 쓰는 것은 아니듯이 프랑스 사람들 모두가 같은 표현을 쓰진 않겠지만, 나에게는 프랑스의 추임새들이 아주 크게 들려왔다.


"업!" (Up!)

"딱!" (Tac!)

"봘라" (Voilà)

"울랄라" (Oh làlà)


이 네 가지의 추임새들은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한 나에게 프랑스어 단어들보다 더 궁금한 요소들이었다. 배운 문장이나 단어의 소리는 잘 들리는데 반해, 이 알 수 없는 소리는 계속 의문스러웠다. 결국 함께 살고 있던 프랑스 대학생들에게 물었다.


"너희들 이야기할 때 대체 "업!, 딱!, 봘라!" 이런 소리는 왜 내는 거야? 특정한 의미가 있는 거야?"


친구들은 "왜 그런 걸 궁금해하냐"며 웃으면서 "이건 그냥 추임새"라고 대답했다. 별거 아니라는 대답을 듣고도, 대화 때마다 이 추임새들이 크게 들려왔다. 내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무슨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힘을 줄 때, "업!"이라고 소리 내고, 어딘가에 물건을 내려놓을 때 혹은 일이나 과제를 끝냈을 때 "딱!"이라고 말했다. 무언가를 보여줄 때, 혹은 퀴즈에 대해 올바른 대답을 했을 때 "봘라~"라고 추임새를 냈다. "울랄라"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들어본 추임새일 것이다. 프랑스 사람들의 "어머나"와 같은 맥락의 표현이다. 무슨 놀라운 소식을 들었을 때, 놀라며 "울랄라". 너무 기분 좋을 때도 "울랄라" 하고 외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프랑스 사람들이 추임새를 정말 많이 쓰는 것 같다.


프랑스와 한국은 추임새 소리가 서로 다르듯이, '의성어'에도 차이가 있다. 들리는 소리를 언어 발음으로 소리를 내는 단어인 의성어는 예를 들어, "꼬끼오", "째깍째깍"과 같은 소리가 있다. 프랑스에서 닭의 울음소리는 우리나라와 조금 다르다. 바로 "꼬꼬리꼬!"(Cocorico!)라고 소리 낸다. 또 강아지가 짖는 소리는 "와프! 와프!" (Ouaf! ouaf!)라고 표현한다. 한 번은 내가 한국에서는 닭 울음소리를 "꼬끼오", 강아지 짖는 소리를 "멍! 멍!"이라고 했다가, 프랑스 친구들이 서로 의성어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며 웃은 적이 있었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은 프랑스에 살면서 수많은 추임새와 의성어가 섞인 프랑스어에 적응되어가고 있다. 서로 다름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이 노력이 얼마나 쉽지 않은 과정인지를 느끼고 있는 중이다. 같은 나라 안에서도 서로 성격과 말투와 분위기가 다르듯이, 프랑스 사람들은 확실히 한국 사람들과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사실 차이점이 가장 먼저 보인다. 하지만, 이 도드라지는 차이점 덕분에 잔잔하게 발견하게 되는 공통점과 공감의 순간이 더 소중하게 다가올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다르다는 것은 갈등을 불러올 수 있지만, 또 존중과 배려를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 일상의 삶이 갈등보다는 화해와 이해로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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