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의 옷
입다
잘 때는 잠옷
학생 때는 교복
성당에선 단정한 옷
일터에선 회사용 유니폼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맞는 옷을 입는다
시의적절한 옷을 입으며
사회 안의 소속감을 느낀다
어떤 옷이 적절한 옷인지
어릴 때부터 학습해 왔다
적절한 옷이면 문제없다
너무 과하게 꾸며 입으려고 할 때가 문제다
우리는 자신에게 어떤 옷이 어울리는 옷인지 잘 안다
"내가 이 정도 경험이 쌓였으면..."
"나 정도 나이가 되면..."
"나 정도 직급이 되면..."
이러한 생각을 가지면서
스스로 교만의 옷을 입으려 하지 말자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옷은
겸손의 옷이 아닐까
어린 학생에게도
일하는 회사원에게도
성당과 절의 신자들에게도
겸손의 옷이 필요하니까
겸손이
나이와 경력과 학벌을 떠나 갖추어야 할
인간됨의 첫 자질이기 때문이다
나의 생각과 느낌을
당당하고 겸손하게 말할 줄 아는
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오늘도 겸손의 옷을 입길 바라며
집 문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