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by 고미사

걷다


생각이 많아지면

하염없이 걷는다


건강을 위해 걷기도 하고

일터로 가기 위해 걷기도 하지만

생각이 많아질 때

산책하듯 걸을 때가 가장 고요하고 평화롭다


나는 이 고요함을 즐긴다

노트북과 휴대폰의 화면을 벗어나

정원과 공원의 자연을 마주 보고 있으면

피곤했던 두 눈이

다시금 충전되는 기분이 든다


생각도 차츰 정리된다

걷고 있으면...


북받쳤던 감정도 느슨해진다

걷고 있으면...


생각이 많아지는 건

머릿속 생각이 많아서 일 것이다

왜 생각이 많아졌을까 되짚어보면,

내가 타인에게 바라는 기대가 너무 컸던 경우가 많다

나의 짧은 경험으로 정해놓은 좁은 선입견에

모든 사람들을 끼워 맞추고자 한 경우가 많다


나의 마음을 먼저 열어야 한다는 걸

걸으면서

매번 새롭게 깨닫는다


깨달음의 길

걷는 길

성숙의 길

걷는 길

참회의 길

걷는 길


또한 걷는 길은

새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주는

'희망의 길'도 되어준다


오늘도

일상에서 걸으며

희망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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