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 앞에 선 단독자

2023년 4월 3일

by 정재운
캔 앞에 선 단독자의 손

캔 앞에 선 단독자


키르케코르의 말,

신 앞에 선 단독자


그는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것에

책임을 돌리지 말라던

실존주의 철학자였다


오늘 나의 말,

캔 앞에 선 단독자


손톱을 깎은 날이면

고작 이 작은 캔 따위를

따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인간의 나약함을 묵상하며

인간의 실존에 대해

떠들어본다


오,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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