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남편 사별에 강제 폐경까지"... 40대 여자 연예인

이 질병 얼마나 위험하길래?

by 사람인척

(래디언스리포트 신재성 기자) 배우 사강(47)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수술을 받았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11519_15065_2545.png 사강 - SBS 플러스·E채널 '솔로라서'


지난 15일 방송된 SBS 플러스·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에서는 사강이 자궁내막증 진단과 수술을 받았던 사연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사강은 해당 방송에서 황정음과의 대화를 통해 건강 상태를 처음으로 전했다. 그는 올해 초 갑작스러운 부정출혈 증세로 병원을 찾았고, 검진 결과 암 의심 소견을 받아 하루아침에 극심한 불안감에 휩싸였다고 밝혔다.

11519_15066_2557.png 사강 - SBS 플러스·E채널 '솔로라서'


다행히도 암은 아니었지만, 검사 결과 자궁내막증이라는 진단이 내려졌고 즉시 수술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들었다. 사강은 “그날 아침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장기 중 하나가 7cm가량 파열돼 있었더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조금만 치료가 늦었어도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 외부에 퍼져 자리를 잡는 병으로, 통증과 장기 유착, 심할 경우 장기 파열까지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사강의 경우처럼 장기 파열까지 이른 경우는 비교적 드물지만, 그만큼 증상이 심각하게 진행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11519_15067_266.png 사강 - SBS 플러스·E채널 '솔로라서'


사강은 수술 후에도 안심할 수 없었다. 자궁내막증은 1기부터 4기까지 나뉘며, 진행 상태에 따라 통증과 위험도도 달라진다. 재발률이 최대 50%에 달한다는 설명을 들은 사강은 이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호르몬 치료를 시작해야 했다. 그러나 이 약은 강제로 에스트로겐 생성을 억제해 인위적인 폐경 상태를 유도하는 치료법이었다.


사강은 “호르몬 약을 먹으면 강제로 폐경 상태가 된다. 말 그대로 갱년기를 억지로 겪어야 하는 것”이라며 “여자로서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약 부작용으로 체중 증가, 급격한 노화, 정서 불안 등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배우라는 직업 특성상 외모와 건강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현실도 전했다.

11519_15068_2722.png 사강 - SBS 플러스·E채널 '솔로라서'


사강이 이런 극단적인 상황을 견뎌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그녀가 떠올린 '하늘에 있는 남편'의 존재였다. 그는 방송에서 “하늘에 있는 남편이 병원에 가라고 말해준 것 같았다. 더 아프기 전에 나를 움직이게 한 것 아닐까 생각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사강은 지난 2024년 1월, 사랑하던 남편이자 그룹 'god'의 전 댄서 출신인 고(故) 신세호 씨와 사별한 바 있다. 두 사람은 2007년 결혼해 두 딸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사강은 홀로 두 딸을 키우며 워킹맘으로 살아가고 있다.


자궁내막증, 단순 여성 질환 아닌 ‘삶의 질’ 흔드는 질병

11519_15069_2931.png 자궁내막증 증상 - 유튜브 '세브란스'


자궁내막증은 생리와 밀접하게 관련된 질병으로, 월경통, 배변통, 불임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2022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내막증 환자는 약 19만 명에 이르며 10대 후반부터 40대 여성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특히 임신 계획이 있거나 호르몬 변화가 잦은 시기 여성에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원인으로는 생리혈 역류가 꼽힌다. 생리 시 배출돼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난관을 통해 복강으로 유입되면서 장기나 복막 등에 붙는 것이다. 약물 치료로 월경을 억제하거나, 사강처럼 수술을 통해 병변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이걸 먹는다고? 외국에선 상상 못할 한국 봄철 가시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