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아틀라스 6개월 시승기 팰리세이드 비교
요즘 도로에서 덩치 큰 녀석들이 부쩍 많이 보이더라고요. 특히 대형 SUV 시장은 워낙 팰리세이드가 꽉 잡고 있어서 다른 선택지가 별로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폭스바겐 아틀라스를 6개월 정도 타보니까 제 편견이 완전히 깨져버렸지 뭐예요.
외제차라고 하면 왠지 실내가 좁고 가격만 비쌀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잖아요. 아틀라스는 그런 고정관념을 비웃기라도 하듯 광활한 공간을 자랑하더라고요. 덩치만 보면 거의 미국차 감성이 물씬 풍기는데 독일 엔지니어링이 더해졌으니 말 다 했죠.
실제로 성인 일곱 명이 다 같이 타도 좁다는 소리가 안 나와요. 보통 3열은 아이들 전용이거나 짐칸으로 쓰기 마련인데 이 차는 무릎 공간이 80cm 넘게 확보되거든요. 명절에 친척들 태우고 이동할 때 다들 편안하다고 칭찬하니까 괜히 뿌듯해지는 거 있죠.
2열에 카시트를 세 개나 동시에 설치할 수 있다는 점도 대단하더라고요. 다자녀 가구라면 이보다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있을까 싶을 정도예요. 시트를 다 접으면 웬만한 원룸 이사도 가능할 만큼 트렁크 공간이 넓어서 캠핑 다니기에도 정말 딱이었어요.
물론 아쉬운 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더라고요. 실내 인테리어만 보면 국산차의 화려한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비해 조금 투박한 편이에요. 터치식 볼륨 조절 버튼은 밤에 조명이 안 들어와서 처음엔 좀 버벅거리기도 했거든요. 적응 시간이 조금 필요하답니다.
하지만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그런 불만은 싹 사라져요.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라 힘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273마력의 출력은 이 거구를 밀어붙이기에 충분하더라고요. 8단 변속기랑 궁합이 좋아서 그런지 아주 경쾌하게 치고 나가는 맛이 있어요.
고속도로 주행할 때 느껴지는 그 특유의 묵직함은 정말 일품이에요. 시속 110km가 넘는 속도에서도 하체가 노면을 꽉 움켜쥐고 달리는 안정감이 상당하거든요. 확실히 독일차다운 주행 기본기가 살아있어서 운전하는 내내 마음이 참 든든하더라고요.
유지비 걱정도 수입차를 고민하게 만드는 큰 요인이잖아요. 폭스바겐코리아에서 5년이나 15만km까지 무상 보증을 해주니까 심리적인 방어선이 생기는 기분이었어요. 사고가 났을 때 자기부담금을 지원해 주는 서비스도 있어서 초보 오너들도 안심할 수 있죠.
여러분이라면 화려한 옵션이 가득한 국산차와 든든한 기본기의 수입차 중 어떤 걸 고르실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