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전 사장 임현기 픽, 지커 7X의 의미

지커 7X, 쏘렌토급 공간과 800V 초고속 충전의 만

by CarCar로트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에서 ‘임현기’라는 이름이 갖는 무게감은 남다르죠. 아우디 코리아 최초의 한국인 여성 사장으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그가, 돌연 중국 지리홀딩그룹의 신생 브랜드 ‘지커(Zeekr)’ 코리아의 초대 대표로 영입되었을 때 업계는 정말 술렁였어요.



아우디-전-사장-임현기-픽-지커-1.jpg 지커 코리아 초대 대표 임현기(전 아우디 코리아 최초 여성 사장) / 지커 7X [사진= 폭스바겐그룹 / 지리자동차 (래디언스리포트 편집)]

20여 년간 한국인의 ‘고급차 취향’을 읽어온 베테랑이 왜 하필 지커를, 그리고 수많은 라인업 중 중형 SUV ‘7X’를 첫 카드로 선택했을까요? 그의 선택 배경에는 지리자동차의 거대한 글로벌 혈통이 자리 잡고 있답니다. 지리는 이미 볼보와 폴스타, 로터스를 거느린 글로벌 완성차 거함이거든요.



아우디-전-사장-임현기-픽-지커-2.jpg 지커 7X [사진 = 지리자동차]

임 대표는 한국 시장의 뿌리 깊은 불신을 뚫기 위해 ‘기술적 신뢰’를 전면에 내세웠어요. 7X는 설계 단계부터 볼보와 공유하는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죠. “껍데기만 중국차일 뿐, 뼈대는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와 같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시장에 던진 셈이에요.



아우디-전-사장-임현기-픽-지커-3.jpg 지커 7X [사진 = 지리자동차]

임 대표는 한국인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급소를 정확히 타격했어요. 바로 ‘충전 속도’와 ‘공간’이 중요하다고 봤거든요. 7X는 테슬라 모델 Y보다 넓은 2,925mm의 휠베이스로 쏘렌토급 실내를 확보했어요. 여기에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탑재해 단 13분 만에 배터리 80%를 채운다고 해요. 아파트 거주 비율이 높아 공용 충전기 대기 시간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에게 테슬라보다 앞선 실용적 해답을 제시한 거죠.



아우디-전-사장-임현기-픽-지커-4.jpg 지커 7X [사진 = 지리자동차]

사양 구성에서도 아우디 시절의 프리미엄 노하우가 묻어나요. 5,000만 원대의 현실적인 가격임에도 억대 모델에서나 볼 수 있는 냉온장고, 전동 선셰이드, 21개의 하이엔드 스피커를 투입했더라고요. 이는 단순히 가성비를 넘어 ‘한국형 럭셔리’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대목이에요. 벤츠와 볼보를 전담하던 국내 최정상급 딜러사들이 지커와 손을 잡은 이유도 임 대표가 설계한 이 ‘팔기 쉬운’ 완벽한 패키징에 매료되었기 때문 아닐까요?



아우디-전-사장-임현기-픽-지커-5.jpg 지커 7X [사진 = 지리자동차]

결국 지커 7X는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수입차 시장의 인적·기술적 권력 이동을 의미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프리미엄의 본질을 아는 전문가가 설계하고, 수입차 베테랑 딜러들이 품질을 보증하는 이 모델이 과연 한국인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을까요? 올여름 도로 위에서 펼쳐질 지커의 공습은 기존 수입차와 국산차 시장 모두에 전례 없는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 같네요. 여러분은 지커 7X,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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