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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시험, 그 치명적 대가... 모의 출산 장기 손상

안 한다고 했잖아!!

by 사람인척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을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 어디까지가 적절할까? 중국에서 결혼을 앞둔 한 남성이 여자친구의 요청으로 모의 출산 체험을 했다가 심각한 장기 손상을 입고 결국 병원 신세를 지게 된 사건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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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테스트, 그 위험한 선택

결혼을 앞둔 연인들이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중국 허난성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이해’의 범위를 넘어선 위험한 실험이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한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모의 출산 체험을 권유했다. 이는 어머니와 여동생의 조언에 따른 것이었다고 한다. ‘출산의 고통을 경험해 봐야 아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처음에는 망설였던 남성도 결국 설득당해 체험에 응했다. 해당 체험은 전기 자극을 이용해 출산 시 자궁 수축의 고통을 재현하는 방식이었다. 문제는 체험 시간이 무려 3시간에 달했고, 마지막 90분간은 최고 강도의 자극이 지속적으로 가해졌다는 점이었다.

출산 체험.png 출산 체험 사고

참을 수 없는 고통, 결국 병원행

남성은 체험 도중 8단계에서부터 소리를 지르고 몸부림쳤으며, 10단계에서는 욕설과 함께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체험이 끝난 후 그는 땀에 흠뻑 젖은 채 탈진 상태였으며, 심한 복통과 구토 증세를 보였다. 당시 여자친구와 그녀의 여동생은 남성의 땀을 닦아주며 체험을 지켜봤다고 전해진다.


이후 일주일이 지나도 복통이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병원을 찾은 남성은 소장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의료진은 강한 전기 자극으로 인해 장 조직이 괴사 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남성의 가족은 약혼을 취소하고 여자친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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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손상의 심각성, 되돌릴 수 없는 후유증

소장은 위와 대장 사이에 위치하며, 총길이가 약 6.7~7.6m에 달하는 인체의 필수 기관이다. 십이지장, 공장, 회장으로 구성되며 음식물 소화와 영양분 흡수를 담당한다. 십이지장은 담즙과 췌장액이 분비되는 곳이며, 공장은 영양 흡수가 활발한 부위다. 회장은 장내 세균이 많고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대장의 맹장과 연결된다.


소장이 손상되면 음식물 소화 및 영양 흡수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일부 절제 시 남은 장기가 기능을 대신할 수도 있지만, 절제 범위가 크면 영양 결핍과 체중 감소, 만성 설사 등의 후유증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단장 증후군’이 발생하면 탈수와 영양실조로 이어져 치료가 어렵다.


전문가들은 소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균형 잡힌 식습관과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무리한 체험이 건강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신체에 강한 자극을 주는 체험을 할 때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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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해와 존중이 먼저다

출산의 고통을 이해하려는 시도 자체는 의미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을 시험하는 방식이 아니라, 더 깊이 공감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많은 전문가들은 진정한 사랑은 서로를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쌓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랑을 증명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더 이해하고 싶다면, 그 방법이 과연 안전하고 적절한 것인지 먼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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