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검사 50대부터? 점점 젊어지는 대장암...
젊어지고 있다는 대장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대장암 검진은 50대부터?"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과거에는 대장암이 중장년층의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 20~30대에서도 대장암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더욱이 젊은 층에서 발견되는 대장암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공격적인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도 많은 젊은이들이 부끄러움과 무관심으로 검사를 미루다가 뒤늦게 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대장암이 젊은 층을 위협하는 지금, 검진 기준을 다시 생각해야 할 때다.
젊은 대장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젊은 대장암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
최근 뉴욕 포스트(New York Post, 2025년 3월 5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대장암 환자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20대에서도 이 질환이 발견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대한대장항문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30대 남성 5명 중 1명(21.1%)에서 대장 용종이 발견될 정도로 젊은 층에서도 용종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용종은 대장암의 씨앗으로 불릴 만큼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제거가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에서 대장암이 증가하는 이유로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가공식품 과다 섭취 등을 꼽는다.
특히 육류 위주의 식단과 섬유질 섭취 부족이 대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 습관 역시 대장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늦다, 미리 검진해야
대장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날 때쯤이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아 조기 검진이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대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배변 습관 변화: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거나 변의 형태가 가늘어지는 경우
▶혈변 또는 검은 변: 대장 출혈로 인해 변 색깔이 붉거나 검게 변하는 현상
▶복부 불편감: 지속적인 복통, 복부 팽만감, 잦은방귀
▶체중 감소 및 피로: 특별한 이유 없이 급격한 체중 감소가 나타나는 경우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질환이 진행된 후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장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30대부터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대장내시경, 꼭 필요할까?
많은 사람들이 대장내시경을 부담스러워하지만,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대장내시경은 대장 내부를 직접 관찰하여 대장용종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검사법이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상부터 5년에 한 번 검사를 권장하지만, 젊은 층에서도 용종이 발견되는 비율이 증가하면서 30~40대에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만약 변비, 복통, 혈변 등의 증상이 있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대장내시경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건강검진을 통해 분변잠혈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타난 경우에도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젊은 나이에도 예방이 최선! 생활습관 개선이 답이다
대장암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실천하면 대장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 식습관 개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통곡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육과 인스턴트식품 섭취를 줄인다.▶ 운동 습관 들이기: 하루 30분 이상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장의 연동운동을 활성화한다.▶ 스트레스 관리: 과도한 스트레스는 장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므로 규칙적인 휴식과 수면이 필요하다.▶ 금연 및 절주: 흡연과 과음은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대장암은 예방과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질환이다. "나는 아직 젊으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대장암 환자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지금, 젊은 층도 검진을 고려해야 한다.
귀찮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미루지 말자. 잠깐의 불편함이 당신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