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6 EHD, 전장 4.9m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경차의 대명사였던 스마트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한때 전장 2.7m짜리 포투를 만들던 브랜드가 무려 전장 4,906mm짜리 대형 세단을 들고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죠. 이건 스마트 역사상 가장 큰 차로 기록될 것 같아요.
스마트라는 이름을 들으면 대부분 좁은 골목을 누비던 초소형차를 떠올리게 마련인데요. 1998년 첫 등장 이후 '작은 차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던 이 브랜드가 지금은 완전히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어요.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분 절반을 중국 지리자동차에 넘기면서 시작된 변화가 결국 여기까지 온 거거든요.
스마트 #6 EHD는 그 변화의 정점에 놓인 모델입니다. 전장 4,906mm, 휠베이스 2,926mm로, 메르세데스-벤츠 E-Class(4,949mm)와 불과 43mm 차이밖에 나지 않는 수치예요. 이 정도면 경차 브랜드가 만든 패밀리 세단이라고 해도 믿기지 않을 정도죠.
외관은 스마트가 직접 '상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만큼 독특합니다. 보닛 위로 기능성 에어 채널이 지나가는데, 스마트는 이를 '바이오닉 샤크 길(Bionic Shark-Gills)'이라 부르더라고요. 후미에는 4단계로 각도가 조절되는 능동형 스포일러가 달렸고, 상어 꼬리지느러미의 움직임을 모사했다는 설명이 붙었습니다.
전면 LED 헤드램프는 중앙 그릴과 하나로 연결되며, 후면에도 차체 전폭을 가로지르는 일체형 LED 테일램프가 들어갑니다. 외관 디자인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주도했다고 하는데, 역시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해요. 지붕에는 라이다(LiDAR)까지 내장돼 고도화된 자율주행 보조 기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파워트레인 역시 경차 시절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강력해졌어요. 1.5리터 터보 엔진(120kW)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합산 출력 320kW, 약 429마력을 낸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웬만한 고성능 세단 부럽지 않은 수치예요.
지리자동차의 PMA2+ 플랫폼 위에 올라간 이 세단은 CLTC 기준 순수 전기 주행거리 285km, 총 복합 주행거리 1,810km를 달성했습니다. 배터리는 41kWh급 리튬인산철(LFP) 팩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덕분에 리터당 약 25.6km(3.9L/100km)라는 놀라운 연비를 자랑해요. 장거리 운전에도 부담이 없겠어요.
스마트 #6 EHD가 겨냥하는 시장은 BYD 씰 DM-i, 창안 디팔 L07 등 중국 내 중형 PHEV 세단 시장입니다. 지리자동차는 스마트 외에도 산하 브랜드 지커를 통해 PHEV 라인업을 동시에 확장하고 있어요. 지커 8X는 레인지 익스텐더 방식으로 순수 전기 주행거리 410km, 제로백 2.96초를 실현하며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SUV 시장을 직접 겨냥하거든요.
향후 순수 전기 모델과 고성능 Brabus 버전도 추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 뒤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가격과 해외 출시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 정도 스펙이라면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죠.
2.7m짜리 시티카로 시작한 브랜드가 5m에 육박하는 세단을 내놓았다는 사실 자체가 자동차 산업의 판도 변화를 상징하는 것 같아요. 메르세데스의 디자인 감각에 지리의 전동화 기술력이 만나 어떤 결과물을 빚어낼지, 중국 시장 반응이 곧 그 답을 보여줄 겁니다.
여러분은 스마트의 이런 파격적인 변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작은 차의 아이콘이 대형 세단을 만드는 것이 옳은 방향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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