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트림 라이다 기본, 900V 초고속 충전으로 무장한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만든 전기 세단이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아성을 넘어섰어요. 샤오미 SU7은 출시 2년 만에 누적 38만 1천 대를 인도하며 20만 위안(약 4372만원) 이상 세단 판매 1위에 올랐거든요. 2024년 약 14만 대, 2025년 25만 대 이상을 소화한 이 차량은 이제 1세대 생산을 마치고 차세대 모델로 세대교체에 나섰습니다.
지난 3월 19일 공개된 차세대 SU7은 사전예약 24시간 만에 약 8만 9천 건의 주문이 몰렸고, 출시 당일에는 34분 만에 1만 5천 대 계약이 체결됐다고 해요. 단순한 페이스리프트가 아니라 플랫폼부터 뒤집은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가 이 폭발적인 수치를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죠.
차세대 SU7에서 가장 파격적인 변화는 라이다 센서의 전 트림 기본 탑재입니다. 기존에는 최상위 맥스에서만 쓸 수 있던 장비가 3,300만 원대 기본형에도 들어가는 건데요. 여기에 4D 밀리미터파 레이더와 700TOPS급 통합 연산 플랫폼까지 더해져,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모든 구매자가 경험할 수 있게 됐어요. 자율주행 기술 경쟁은 중국 업체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레벨4 상용화를 목표로 한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 개발에 착수하는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에요.
플랫폼 전압도 대폭 올랐습니다. 기본형과 프로 트림이 400V에서 752V로 격상됐고, 맥스 트림은 897V까지 끌어올려 사실상 900V급 아키텍처에 도달했어요. 맥스 모델 기준으로 15분 충전으로 670km 주행이 가능하고, 10%에서 80%까지 약 11분이면 채워진다고 하니, 충전 스트레스는 거의 없겠네요.
주행거리 역시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프로 모델은 CLTC 기준 902km를 달성했는데, 실주행 환산 시에도 560km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에요. 기본형도 720km, 맥스는 835km로 각각 전작 대비 20~70km씩 늘었거든요. 현재 테슬라 라인업 중 이 수치에 필적하는 모델은 없다고 하니, 샤오미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부분이죠.
파워트레인도 손봤습니다. 싱글 모터 트림은 320마력, 듀얼 모터 맥스는 690마력으로 출력이 상향됐고요. 프로 모델에는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연속 감쇠 제어 시스템이 새로 적용됐고, 공기저항계수는 0.21Cd까지 낮춰서 효율을 극대화한 느낌입니다. 이런 디테일한 개선들이 모여 완성도를 높인 거죠.
샤오미는 1세대에서 불거진 안전성 지적도 직접 해결하려 노력했어요. 차체 핵심 부위에 2,200MPa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하고, 에어백은 7개에서 9개로 늘렸습니다. 사고 당시 도어가 열리지 않았다는 비판을 반영해 플러시 도어 핸들에 삼중 안전장치와 기계식 백업 시스템을 넣었다고 하니, 소비자들의 우려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모습입니다.
가격은 기본형 22만 9,900위안(약 3,30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중국 시장 테슬라 모델 3 기본형이 23만 5,500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약 80만 원 저렴하면서도 라이다와 더 긴 주행거리를 기본 제공하는 셈이에요. 중형 전기 세단 시장에서 가격 압박이 거세지면서 테슬라 모델 3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는 건데요. BMW는 모델 3 독주에 맞서 새 전동 세단을 중형 EV 왕좌 탈환 카드로 준비 중이라고 하니, 경쟁이 정말 치열해질 것 같네요.
샤오미는 2026년 연간 55만 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고, 2027년부터 유럽 시장 진출도 예고했어요. 한국 출시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층이 두터운 만큼 샤오미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만약 국내에 출시된다면, 과연 어떤 파장을 일으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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