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베이비 G클래스’, G바겐 값어치 무너뜨릴까?

1억 원대 소형 G바겐 출시 임박, 기존 오너들 반응은

by CarCar로트

메르세데스-벤츠가 오랜 시간 지켜온 G클래스의 특별함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2억 원을 훌쩍 넘는 가격과 제한된 물량 덕분에 소유 자체가 곧 상징이었던 G클래스, 이제는 그 성역에 벤츠 스스로 손을 대려는 움직임이 포착됐거든요. 소형화된 이른바 ‘베이비 G클래스’ 프로젝트가 양산을 향해 빠르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G바겐-오너들은-분노할-예정-1.jpg 베이비 G클래스 스파이샷 토대 예상 디자인 [사진 = KOLESA.RU]

디지털 아티스트 켈소닉이 공개한 렌더링을 보면 이 계획의 윤곽이 더욱 선명해지는데요. 원형 헤드램프, 세로형 그릴, 박스형 실루엣까지 G바겐의 핵심 유전자를 거의 그대로 이식한 모습이에요. 심지어 측면 배기구 디자인과 후면 스페어타이어 커버까지 갖춰 외형만으로는 “축소판 G63 AMG”라는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니라는 느낌을 줍니다.



G바겐-오너들은-분노할-예정-2.jpg 베이비 G클래스 스파이샷 [사진 = 카스쿱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가격이겠죠. 업계에서는 베이비 G클래스의 국내 출시가를 1억 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어요. 현재 G 580 전기차 모델이 약 2억 4천만 원, G 63 AMG가 2억 5천만 원을 넘는다는 걸 감안하면, 절반 이하 가격에 같은 디자인 언어를 누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지만, 기존 G바겐 오너들에게는 브랜드 가치 희석이라는 불편한 현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G바겐-오너들은-분노할-예정-3.jpg 베이비 G클래스 스파이샷 [사진 = 카스쿱스]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도 “미니 쿠퍼도 흔해지니 프리미엄이 사라졌는데,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지적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거든요. 재미있는 건 파워트레인 구성입니다. 당초 순수 전기차로만 기획됐던 이 모델은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를 반영해 1.5리터 기반 하이브리드를 추가했어요. 전기차 버전은 85kWh 배터리로 최대 730km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고, 하이브리드는 약 208마력 수준을 발휘할 예정입니다.



G바겐-오너들은-분노할-예정-4.jpg 베이비 G클래스 스파이샷 토대 예상 디자인 [사진 = KOLESA.RU]

차세대 M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 출시가 점쳐지는데요. 벤츠가 럭셔리 전동화 전략을 수정하면서까지 보급형 라인업을 밀어붙이는 건, 그만큼 판매 볼륨 확대가 절실하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1억 원대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베이비 G클래스가 맞붙을 상대는 포르쉐 마칸(약 8,490만 원부터), BMW X3(약 7,250만 원부터), 그리고 같은 집안 식구인 GLC(약 7,350만 원부터) 등이 있습니다.


디자인 감성으로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겠지만, 오프로드 성능이나 실내 공간에서는 소형 플랫폼의 한계가 드러날 수밖에 없을 거예요. 더 큰 문제는 GLC와의 내부 경쟁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에 두 모델이 공존하면 고객 분산은 피할 수 없거든요. 벤츠의 이번 결정은 단기적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G클래스라는 브랜드 자산을 소모하는 양날의 검이기도 합니다. “G바겐 포스를 1억에 살 수 있다”는 기대와 “더 이상 G바겐이 특별하지 않다”는 실망이 공존하는 시점, 과연 벤츠는 희소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찾아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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