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바디온프레임 SUV, 짐니 잡을까?

랜드크루저 FJ, 5천만 원대 오프로드 성능으로 승부

by CarCar로트

글로벌 공개 5개월 만에 토요타 랜드크루저 FJ가 드디어 생산지인 태국에서 정식 출시됐습니다. 가격은 126만 9,000바트, 우리 돈으로 약 5,200만 원 수준이에요. 스즈키 짐니가 오랫동안 독점해온 소형 바디온프레임 SUV 시장에 토요타가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셈이죠.



짐니-잡겠다-토요타가-내놓은-1.jpg 바디온프레임 소형 SUV 랜드크루저 FJ [사진 = 토요타]

짐니가 감성과 소형화로 팬층을 넓혀왔다면, 랜드크루저 FJ는 그 반대편에서 승부를 겁니다. 랜드크루저 FJ의 뼈대는 IMV 사다리꼴 프레임인데, 짐니의 전장 3,550mm와 비교하면 4,610mm로 한 체급 이상 크고, 휠베이스도 2,580mm에 달해요. 단순히 덩치만 키운 게 아니라 실질적인 오프로드 성능에서 격차를 만들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최저지상고 245mm, 수심 통과 능력 700mm는 짐니의 210mm, 600mm를 각각 넘어섭니다. 이런 수치들을 보면 토요타가 짐니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시장을 공략하려는 모습이 분명하죠. 파워트레인은 2.7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 하나로 출발하는데, 최고출력 164마력, 최대토크 245Nm에 6단 자동변속기와 파트타임 사륜구동, 후방 디퍼렌셜 록을 조합했습니다.



짐니-잡겠다-토요타가-내놓은-2.jpg 바디온프레임 소형 SUV 랜드크루저 FJ [사진 = 토요타]

전동화 파워트레인 없이 출발한 점은 살짝 아쉽지만, 이미 디젤과 하이브리드 추가 가능성이 업계 안팎에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어요. 토요타는 출시와 동시에 메리디안, 네이처 익스플로러, 레전더리, 스트리트 크루저라는 네 가지 콘셉트를 공개하며 이 차의 확장성을 보여줬습니다. 각각 트레일 주행, 오버랜딩, FJ40 헤리티지, 도심 스포츠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거든요.



짐니-잡겠다-토요타가-내놓은-3.jpg 바디온프레임 소형 SUV 랜드크루저 FJ [사진 = 토요타]

ARB 하부 보호대와 스노클부터 브렘보 브레이크, 20인치 휠까지, 공식 액세서리와 애프터마켓 부품을 조합해 하나의 플랫폼이 얼마나 다양한 성격을 소화할 수 있는지 직접 보여줬습니다. 이 전략은 짐니가 이미 증명한 커스터마이징 문화를 토요타 방식으로 흡수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어요. 기본 사양도 단일 고급 트림 구성으로 선택지를 단순화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짐니-잡겠다-토요타가-내놓은-4.jpg 바디온프레임 소형 SUV 랜드크루저 FJ [사진 = 토요타]

18인치 합금 휠,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7인치 디지털 계기판, 합성 가죽 시트, 7개 에어백, 그리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모두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태국 시장 기준으로 코롤라 크로스 GR 스포츠 최상위 트림과 엇비슷한 가격대에 포진하면서도, 포춘어 기본형보다는 접근성을 높인 포지셔닝이에요.



짐니-잡겠다-토요타가-내놓은-5.jpg 바디온프레임 소형 SUV 랜드크루저 FJ [사진 = 토요타]

국내 시장에서 짐니는 병행 수입과 정식 수입을 오가며 꾸준한 수요를 증명해왔습니다. 랜드크루저 FJ가 일본 출시를 거쳐 국내까지 들어온다면, 5,000만 원대 초반의 바디온프레임 SUV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기겠죠. 짐니의 아성이 흔들릴지, 아니면 시장 자체가 커질지는 토요타의 가격 정책과 파워트레인 다변화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같은 5,000만 원대에서 소형 SUV를 저울질하는 소비자 선택지는 바디온프레임 계열에만 그치지 않아요. 아우디 Q3 3세대는 255마력 2.0 TFSI 엔진을 얹고 약 5,800만 원에 국내 출시되며, 온로드 중심의 소형 럭셔리 SUV 구도를 다시 흔들고 있거든요. 과연 랜드크루저 FJ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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