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 4월부터 유료 전환 현실

카카오모빌리티, 강남 한복판서 무인 택시 유료 서비스

by CarCar로트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택시가 4월 유료 전환을 앞두고 강남 심야 도심을 달리고 있다고 해요. 밤 10시가 넘은 강남 한복판에서 운전석에 앉은 사람이 핸들을 잡지 않고도 택시가 움직이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차체 옆면에 선명하게 새겨진 '자율주행차' 문구만이 이 택시의 정체를 알려주고 있었어요.



다음달부터-요금-받는다-봄밤-강남-1.jpg

카메라 7대, 라이다 5대, 레이더 5대가 서울의 복잡한 야간 도로를 실시간으로 읽어내고, 인공지능이 차선 변경과 급제동을 스스로 판단하는 방식이에요. 좌석 앞 디스플레이에는 주변 차량과 보행자의 궤적이 3차원으로 그려지는 걸 볼 수 있죠. 이 차를 직접 타보면 미래 기술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을 거예요.



다음달부터-요금-받는다-봄밤-강남-2.jpg 자율주행 택시 내부 디스플레이

서울시의 유상여객운송 허가를 받은 레벨3 자율주행 택시가 강남 심야 도심에서 운행 중인데, 지난 3월 16일부터 카카오모빌리티가 신규 사업자로 합류하면서 차량은 기존 3대에서 7대로 늘었어요. 운행 개시 시각도 밤 11시에서 10시로 한 시간 앞당겨졌다고 합니다. 17개월간의 시범 운행 기간 동안 자율주행 기술로 인한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점은 놀랍고요, 누적 탑승 건수는 7,754건에 달한다고 하네요.



다음달부터-요금-받는다-봄밤-강남-3.jpg 보도자료 합성 [사진=래디언스리포트]

오는 4월 6일부터 이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는 무료 시범에서 유료로 전환됩니다. 요금 체계는 시간대별로 나뉘는데, 심야할증이 가장 높은 밤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가 6,700원이에요. 밤 10시에서 11시, 새벽 2시에서 4시 구간은 5,800원이고, 할증이 빠지는 새벽 4시에서 5시는 4,800원입니다. 강남구 시범운행지구 안이라면 거리에 상관없이 동일 요금이 적용되는 점이 특징이죠.


일반 택시 심야 기본요금이 6,000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은 충분해 보여요. 서울시가 기본요금 수준으로 책정한 데는 이유가 있는데, 이용자 진입장벽을 낮춰 실도로 주행 데이터를 빠르게 축적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이런 접근 방식이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다음달부터-요금-받는다-봄밤-강남-4.jpg 자율주행 기술 협력 및 상용화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

이번 서비스의 주역이 현대차나 기아가 아닌 카카오모빌리티라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플랫폼에서 쌓은 호출 데이터와 실시간 모니터링 역량을 자율주행에 접목했어요. 차량 운행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지능형 자율주행 통합 안전관리 플랫폼'도 자체 구축했는데, AI 플래너를 중심으로 한 엔드투엔드 방식에 규칙 기반 안전 시스템을 덧씌운 하이브리드 설계가 핵심이라고 하네요. 글로벌 시장에서 테슬라와 구글 웨이모가 양분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 정보통신기술 기업이 틈새를 노리는 구도인 셈이죠.



다음달부터-요금-받는다-봄밤-강남-5.jpg 웨이모 로보택시

테슬라의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이 지난해 말 한국에 상륙했고, 구글 웨이모도 국토교통부에 규제 질의를 시작하며 국내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과 서비스가 빠르게 진화하는 이면에는 냉정한 수치가 놓여 있다는 현실도 봐야 해요. 국내 자율주행 업체 전체의 누적 주행거리는 약 1,306만 킬로미터에 불과하거든요.


웨이모가 무인 주행만으로 3억 2,000만 킬로미터를 넘어섰고, 테슬라는 전 세계에서 약 112억 킬로미터의 데이터를 수집한 것과 비교하면, 이 격차는 수백 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시 단위 이상의 넓은 구역을 개방해 데이터 축적을 뒷받침하는 것과 달리, 한국의 시범운행지구는 강남 및 서초구 일대와 상암동 일부로 한정돼 있어요. 이런 점이 데이터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겠죠.



다음달부터-요금-받는다-봄밤-강남-6.jpg 테슬라 로보택시

삼정KPMG는 최근 보고서에서 자율주행에 대한 정책 마련과 규제 완화가 시장 활성화를 견인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올 1월 엔비디아와 테슬라 출신인 박민우 박사를 포티투닷 대표로 영입한 것도 이 격차를 좁히기 위한 행보로 읽힙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엔비디아와 차세대 자율주행 공동 개발을 공식화하며 레벨4 로보택시 상용화를 장기 목표로 설정했어요. 드라이브 플랫폼 기반의 글로벌 기술 협력과 포티투닷의 국내 실도로 데이터 축적을 병행하는 투트랙 구조를 가져가는 거죠.


강남 봄밤을 달리는 무인 택시 7대는 아직 작은 숫자일 수 있어요. 그러나 17개월간 무사고라는 안전 실적과 유료 전환이라는 상업적 첫걸음은 한국 자율주행 산업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웨이모와 테슬라가 국내 문을 두드리기 전에 실도로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쌓느냐가 이 시장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 같네요. 과연 이 경쟁에서 누가 앞서 나갈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https://www.radiancereport.kr/news/articleView.html?idxno=13845

https://www.radiancereport.kr/news/articleView.html?idxno=13844

https://www.radiancereport.kr/news/articleView.html?idxno=13843

https://www.radiancereport.kr/news/articleView.html?idxno=13841

https://www.radiancereport.kr/news/articleView.html?idxno=13840


작가의 이전글셀토스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고민 끝낼 450만원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