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센트라 위기, 현대차가 미국서 웃는 이유

미국 현지 생산 체제 구축한 현대차의 관세 극복 전략

by CarCar로트

닛산 아메리카의 크리스티안 뫼니에 회장이 뉴욕 오토모티브 포럼에서 던진 한마디가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어요. "우리는 이 차를 미국에서 만들 수 없다"는 고백은 단순한 푸념을 넘어 생존의 한계를 드러낸 셈이죠.


주인공은 바로 멕시코에서 건너오던 가성비 모델 센트라예요. 지금까지는 2만 2,600달러라는 착한 가격에 팔렸지만,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서 당장 가격표를 고쳐 써야 할 처지에 놓였거든요.



닛산이-포기한-서민차-현대차가-미국-1.jpg 닛산 센트라. 멕시코에서 생산해 2만2,600달러에 판매하던 이 차는 관세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사진 = 닛산]

차 한 대당 관세로만 2,500달러에서 3,000달러가 추가로 붙게 되면 시작가가 금세 2만 5,000달러를 넘어가게 돼요. 이렇게 되면 기아 K4 같은 경쟁 모델보다 비싸지거나 비슷해지니 시장 경쟁력이 뚝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요즘 미국 신차 평균 가격이 4만 9,353달러까지 치솟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서민들의 한숨은 더 깊어질 것 같아요. 10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61%나 뛴 수치인데, 2만 달러대 신차는 이제 눈을 씻고 찾아봐도 드문 게 현실이니까요.



닛산이-포기한-서민차-현대차가-미국-2.jpg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조지아주에서 가동 중인 이 공장이 관세 국면에서 현대차의 핵심 카드다. [사진 = 현대자동차]

한때 1만 7,390달러로 가장 저렴했던 닛산 버사는 이미 단종 수순을 밟았고요. 미국 내 생산을 강요하는 정책 기조 속에서 마진이 적은 저가형 모델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닛산은 결국 2027년 3월에 멕시코 시박 공장마저 문을 닫기로 했어요. 센트라와 킥스를 생산하던 핵심 기지가 사라지는 건데,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는 토요타와는 사뭇 다른 행보라 더 안타깝더라고요.



닛산이-포기한-서민차-현대차가-미국-3.jpg 닛산 센트라. [사진 = 닛산]

반면 현대차그룹은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모습이에요. 2030년까지 260억 달러라는 거액을 쏟아부어 미국 판매 차량의 80%를 현지에서 직접 만들겠다는 통 큰 계획을 세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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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포함해 연간 120만 대를 찍어낼 수 있는 체력을 갖췄으니 관세 압박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밖에 없죠. 현지 생산 덕분에 가격을 동결할 여유까지 생기는 대목이에요.


물론 한미 관세 협상 추이를 끝까지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현대차가 닛산의 빈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아주 커 보여요. 2026년 하반기에 나올 아반떼 풀체인지 모델이 그 정점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익이 남지 않으면 차를 만들 수 없다는 이 냉혹한 공식이 미국 시장의 지형도를 완전히 바꾸고 있어요. 과연 닛산이 포기한 서민차 시장을 현대차가 완벽하게 흡수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아반떼와 센트라 중 어떤 차가 더 끌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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