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3시리즈, 50년 역사상 가장 큰 변화

전기차와 내연기관, 두 갈래 길로 나뉘다

by CarCar로트

BMW를 상징하는 3시리즈가 50년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어요. 지금까지는 하나의 차체에 엔진이나 배터리를 골라 태우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이름만 공유할 뿐 아예 뿌리부터 다른 두 개의 차로 갈라지거든요. 2026년 말부터 도로 위에서 우리가 마주할 3시리즈는 완전히 다른 두 가지 모습이 될 예정이에요.


가장 큰 변화는 플랫폼의 분리에요. 전기차 버전인 i3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고, 내연기관 모델인 G50은 기존의 숙련된 메커니즘을 이어가죠. 재미있는 건 생산 기지까지 나뉜다는 점인데요. 3시리즈의 고향인 뮌헨 공장은 이제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변신하고, 내연기관 모델은 딩골핑 공장으로 둥지를 옮기게 됩니다.



BMW-3시리즈-50년-만에-같은-1.jpg BMW 3시리즈 G50 스파이샷

이런 결정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해요. BMW가 전동화 흐름을 단순히 '선택지 추가' 정도로 보지 않는다는 거죠. 아예 별개의 정체성을 부여해 각자의 길을 걷게 하겠다는 전략이에요. 여기에 한술 더 떠서 2027년 4월에는 휠베이스를 훌쩍 키운 G58 모델까지 합류할 것으로 보여요.



BMW-3시리즈-50년-만에-같은-2.jpg BMW 3시리즈 G20

보통 롱휠베이스 모델이라고 하면 단순히 뒷좌석만 넓힌다고 생각하기 쉽잖아요. 하지만 이번 G58은 5시리즈에서나 보던 고급 사양들을 대거 이식받을 전망이에요. 중국형 5시리즈 롱휠베이스가 표준형보다 무려 135mm나 길었던 전례를 보면, 차세대 3시리즈 역시 윗급 세단이 부럽지 않은 광활한 공간을 품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BMW-3시리즈-50년-만에-같은-3.jpg BMW 5시리즈 G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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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치가 체감상 얼마나 대단하냐면요, 국내에서 인기 있는 벤츠 E클래스 수준의 뒷좌석 거주성을 3시리즈 가격대에서 누릴 수 있게 된다는 뜻이에요. 브랜드의 상징성은 챙기면서 실용적인 공간까지 원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그야말로 거부하기 힘든 카드가 될 수밖에 없겠죠.


사실 북미 시장 같은 곳은 롱휠베이스 수요가 적어 출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해요. 하지만 한국은 BMW 그룹 내에서도 손꼽히는 주요 시장인 만큼, 글로벌 확대 여부를 결정할 때 핵심적인 지표가 될 것으로 보여요. 컴팩트 세단의 교과서가 '공간'이라는 새로운 무기까지 장착하는 셈이죠.


결국 우리가 알던 3시리즈의 시대는 2026년을 기점으로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정통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강조하는 내연기관과 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전기차 사이에서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내리실 건가요? 공간까지 넉넉해진다면 굳이 5시리즈로 올라갈 이유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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