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꺾은 샤오미 전기 SUV

샤오미 YU7 GT 공개, 1000마력 육박하는 괴물 SUV의 등장

by CarCar로트

작년 여름 샤오미 SU7 울트라가 뉘르부르크링에서 포르쉐 타이칸을 앞질렀을 때만 해도 일시적인 사건이라 생각한 분들이 많았을 거예요. 그런데 이번에는 세단이 아니라 덩치 큰 SUV로 다시 한번 사고를 칠 모양입니다.


최근 서킷에서 위장막을 완전히 벗어던진 샤오미 YU7 GT가 포착되었는데요. 붉은색 도장에 선명한 GT 데칼을 두르고 달리는 모습이 단순히 테스트 중인 차라고 보기엔 너무나 매끄러웠거든요. 이미 론치 캠페인 촬영까지 마쳤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포르쉐를-뉘르부르크링에서-꺾더니-1.jpg 샤오미 YU7 GT

이 차의 스펙을 들여다보면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어요. 전후면에 탑재된 듀얼 모터가 합산 738kW, 우리에게 익숙한 마력으로 환산하면 무려 990마력에 달하는 괴력을 뿜어내거든요. 웬만한 슈퍼카를 저 멀리 따돌릴 수 있는 수치죠.


최고 속도 역시 시속 300km까지 치솟는다고 하니 서킷 주행을 염두에 둔 고성능 모델이라는 점이 확실해 보입니다. 무게가 2,460kg으로 가볍지 않은 편이지만, 1,000마력에 가까운 출력이 이 거구를 가뿐하게 밀어붙이는 셈이에요.



포르쉐를-뉘르부르크링에서-꺾더니-2.jpg 샤오미 YU7 GT

배터리 성능도 놓치지 않았더라고요. 101.7kWh 용량의 CATL 삼원계 배터리를 얹어서 한 번 충전으로 705km나 달릴 수 있습니다. 물론 중국 기준이긴 하지만, 고성능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주행 효율까지 챙겼다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재미있는 건 이 차의 덩치입니다. 차체 길이가 5m를 넘고 폭은 2m에 달하는데, 일반 모델인 YU7 맥스와 비교하면 출력은 45%나 올리면서 무게 증가는 단 55kg으로 억제했어요. 샤오미의 설계 능력이 생각보다 무시무시하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죠.



포르쉐를-뉘르부르크링에서-꺾더니-3.jpg 샤오미 YU7 GT

사실 샤오미는 작년 10월에 이미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Y 판매량을 추월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잖아요. 스마트폰 만들던 회사가 자동차 시장에 들어온 지 1년 반 만에 거둔 성적이라니 믿기 힘들 정도의 성장세예요.


이번 YU7 GT는 브랜드의 정점을 찍기 위한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단으로 포르쉐를 꺾어 신뢰를 쌓았다면, 이제는 가장 대중적인 SUV 시장에서도 기술적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인 거죠. 업계에서는 벌써 뉘르부르크링 SUV 기록 경신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포르쉐를-뉘르부르크링에서-꺾더니-4.jpg

가장 무서운 건 역시 가격이 아닐까 싶어요. 예상 가격이 한화로 약 8,500만 원에서 9,500만 원 사이인데, 경쟁 상대로 지목되는 포르쉐 카이엔 터보 GT가 3억 원대를 호가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가성비거든요.


물론 서비스 네트워크나 중고차 가치 같은 숙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을 흔들었던 샤오미의 돌풍이 자동차 시장에서도 재현되고 있다는 사실만은 부정하기 어렵네요. 만약 이 차가 국내에 9천만 원대에 출시된다면, 여러분은 선뜻 지갑을 여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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