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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만 춤추는 갈대 축제장

플루트와 함께 꽃이 되어 피어오르다

by 시미황


오래전 그게 언제부터인지 나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무의식 속에서 그 꿈은 계속

자라왔고 시간과 함께 공유해 왔다.



생각해 보니 ' 자아실현의 씨앗' 중에

가장 사모하고 좋아했던 것은

음악이었고 나의 반려악기를 갖는 게

소원이었다.



처음 만난 악기는 초등 5학년 교실에서 만난 풍금이었다. 담임선생님은 오르겐(풍금)을

켜셨다. 남자 선생님이셨는데 목소리도 엄청 맑고 좋으셨다.

옆반 음악시간엔 어김없이 교대해서 수업이

진행되었다. 그럴 때마다 오르겐도 선생님을

따라다녔다. 네 명이 한 조가 되어 풍금을 옆반

교실로 옮겨 가야 했다.


그러다가 중등시절 내가 다니고 있는 교회에

피아노가 들어왔다. 나의 마음의 눈이

번쩍 뜨였다. 가슴이 쿵쾅거렸다.

그 쿵쾅거림이 내면에서 계속되었다.


나의 꿈, 그 씨앗이 나의 내면에 자리 잡고

싹이 트이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가 갖고 있던 바이엘

교제가 생각난다. 우리 집은 가난했다

부모님께 차마 사달라는 말을 못 했다.


어른용 찬송가를 가지고 곧장 피아노

건반을 만지게 되었다.

오르겐은 만져 봤지만 피아노는 생판이다.

오르겐과 피아노 터치감이 다르다.


피아노 건반이 그렇게 무겁게 느껴졌다.

손가락 힘이 안 돼 건반터치가 제대로

안된다. 겨울엔 손이 꽁꽁 얼었다.

손을 호호 불어가며 찬송가로 열심히

피아노 연습을 했다.

아니다 그냥 혼자서 가지고 놀았다.

가지고 놀다 보니 왼쪽 손가락에 힘이

붙기 시작했다. 새끼손가락이 가장

힘들었다.

그러다가 교회 수요예배 반주를 하게 되었다.

스스로 독학으로 배운 피아노다.

부족하다. 하지만 그게 주님의 은혜였다.

내가 바라고 원하는 꿈은 자란다. 마음에서

포기하지 않으면 이루어진다.


훗날 피아노 랫슨강사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자녀들 교육문제를 생각하다가

남편은 공립에서 광양제철 교육재단인

사립으로 교단을 옮기게 되었다.

이때부터 , 다시 한번 음악과 악기에 대한 열정이 다시 시작되었다

피아노를 배우기 위해 명지대 음악

아카데미 지도자과정 2년 졸업했다

그렇게 되기까지 나를 응원해 준

남편에게 감사하다.



교회 성가대 반주를 하게 되다



이번에도 하나님 은혜다.


'사람이 마음으로 계획할지라도 그 뜻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잠언 19:

나는 그 말씀을 믿는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한다.


피아노 하모니카, 바이올린, 오카리나

플루트 그중에 제일 나랑 친하게 지내는

악기가 플루트다. 나의 반려악기다.


이젠 플루트와 동고동락 중이다.

세종에서 4년간 손녀캐어 하면서

세종챔버오케스트라 단원이 되었을 때

너무 벅차고 기뻤다.

'손끝에 힘이 다할 때까지 피아노로

하나님을 찬양하겠습니다.' 했다

그런데 호흡이 다하고 손끝에 힘이

다 할 때까지 '플루트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노래하겠습니다'.라고 기도했다.


지금은 시골에 살면서 매 주일 플루트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제9회 ~ 10회'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메인무대에서 플루트로 연주했다.



작년 9회엔 '아름다운 나라 / 사랑의 미로

25년 10월 31일엔 I can't falling in love

/10월의 마지막 밤을 연주했다



50대에 꿈꾸었던

꿈이 또 한 번 이루어졌다.


격려와 칭찬과 응원으로 지켜주신

라성색소폰 회원들과

음악협회장에게 감사 인사 드린다


강진만 ' 춤추는 갈대 축제장 '




우리 집 가을날


강진 예술인 협회 공연장



시편 150:3-6 KLB

[3] 나팔 소리로 그를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그를 찬양하라.


[4] 소고와 춤으로 그를 찬양하며 현악기와 퉁소로 그를 찬양하라.


[5] 제금으로 그를 찬양하라. 큰 소리 나는 제금으로 그를 찬양하라.


[6] 살아 있는 모든 피조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여호와를 찬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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