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받는 남편/ 폰에 빠진 아내
<2024년 2월> 어느 날
싱크대 앞에 선 그녀가 스마트폰을
마악 열어 보려는 순간, 그녀의 남편 입술에서 볼멘소리가 튀어나온다.
" 설거지나 좀 하고 폰 열어 봐...!"
" 아니~! 폰 열어 본 지 1 분도 안 됐어
뭔 소리야~!"
요즘 두 사람 사이의 마음이 몹시
예민해져 있는 상태이다.
" 당신은 퍽하면 스마트폰에 눈 꽂고
블로그 들여다 보고, 운동도 안 하고
말이야... 하루 종일 울 안에 만 있잖아!"
그녀의 남편은 아내가 너무 지나치다
하고, 그녀는 남편이 너무 간섭이
심하다고 티격태격, 서로 눈치만 보며 쌓아둔 내면의 소리가 두 사람 사이에서
다발적으로 쏟아져 나왔다.
그녀의 속 마음이 들고일어난다.
퍽하면 앉으나 서나 걸을 때도 잠들기 전에도 스마트폰을 켜놓고 살다시피
하는 사람이 누군데 " 바로 당신이라구"
"주방에서 일하는데 좀 도와주면
손에 탈이 붙나.."
채근하지 않고 도와 달라는 말 하지
않으면 아예 할 줄 모르는 남편이라는
생각이 그녀의 내면에 꽉 차 있다
스스로 알아서 도와주기를 학수고대
하는 아내의 마음을 1도 모르는 사람
같다.
" 하이구~ 당신의 아들 지 와이프에게
하는 것 보면서도 저리도 모를까.!"
"발전한 게 겨우 숟가락 젓가락 놓는 것뿐이지..."
당신의 아내는 엄마이니까 베푸는 삶과 헌신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는 그녀의 남편이다.
그의 아내의 입에서 볼멘소리가 튀어나온다.
" 나도 나이 들었나 봐요. 차려준 밥 받아
먹고 싶어요"
그러나 이내 마음을 바꿔 먹는 그녀,
" 하기야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남을 섬기는
것이 복이지, 아프지 말고
섬기는 게 훨씬 좋은 거야...!"
그녀는 잽싸게 스스로의 마음을 위로하며
추스른다.
그녀는 아침 일찍 눈을 뜨면,
스마폰 앱을 열어 말씀묵상의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블로그 창을 열어 이웃들의 글을 읽고
댓글창에 글을 남긴다. 그러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그래서 남편과 함께하던 아침 걷기 운동도
중단되었다.
아침밥은 09: 에 먹는다.
그녀의 남편은 이 모든 게 스트레스이다
"글쓰기 때문에 아내가 변했다"라고
생각한 남편은 대전 블친들이 모임 자리에
함께 동참하던 날 블친들 앞에서...
" 여러분 블로그 하되 남편들을 외롭게 하지 말아요"라고 부탁까지 했다.
그녀는 항상 남편과 나란히 다니는걸 서로
즐거워하며 취미생활도 함께하고 있어
남편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음을 전혀 인지
하지 못했다.
' 7학년 전원일기' 전자책 출간 모임을
동기 들과 함께 할 때에도 그녀의 남편은
함께 동행했다.
그렇게 함께하는 남편이 그녀를 이해하여
주지 못한데 대한 섭섭함은 그녀의 마음에
불만으로 쌓여있었다.
블친들이 ' 7학년 전원일기' 전자책 서평
글을 읽다 보면 너무나 과분하고도 긍정적인
소개로 놀라워한다.
그리고 그녀의 심중에 담아 놓은 응원의
메시지를 이웃들의 댓글을 통해 들을 수 있어
힘을 얻는 원동력이 되어 즐거워한다
그녀는 글쓰기를 즐거워한다.
그냥 자신의 삶과 내면에서 퍼져 나오는
감성과 감사의 파장에 의해 자연과
더불어, 함께하는 전원의 삶을 흥겨워
하고 행복해한다.
글을 짓고 읽으며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그녀 자신을 스스로 좋아해 한다
그녀는 글을 쓸 때 그녀 자신의 마음을 만나게 되고 그의 속사람으로 인해 더욱 즐거워하게 된다.
그러던 그녀에게 그날 아침 싱크대 앞에서 남편이 던 진 말 한마디에
마음의 생체기가 나고 말았다.
그녀의 남편은 요즘 그녀의 일상의 태도에 마음이 상한 상태이다.
글 쓴다고 글에 취해있는 그녀가 못마땅하다
퇴직 이전엔 일정 한 시간에 아침저녁
차려준 밥상을 받아먹었는데 아침은
09:00시가 넘어서야 먹게 되고 점심은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차려주는 밥을 먹는다
시간만 나면 그녀 남편의 눈을 피해 장소를
옮겨가며 글을 쓰고 때론 밤늦은 시간까지
글 쓰기에 매여있는 아내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도 그녀 나름대로 글쓰기에
태클 거는 남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남편의 눈치를 보며 지내는 동안
갈등과 스트레스는, 그동안 나뭇가지를
스치며 살랑살랑 지나치는 바람이었다면,
이젠 같은 세기의 바람이라 할지라도,
그 사소한 바람에, 잎이 떨어지고 말라
바람에 글러가는 낙엽소리요
곱게 물들지 못하고 벌레에 먹히다
시들어 떨어져 나가는 처량한
낙엽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날 싱크대 앞에서 그녀에게 던진
남편의 말.
" 당신 마음대로 해..
내가 집을 나갈 테니
당신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
" 뭐라고?..!"
그녀는 쉴 틈 없이 말을 뱉는다.
" 아니 ~! 내가 나가야지~
왜 당신이 나가야 하는데
내가 나갈 테니 당신 원하는 데로
맘대로 살아 봐요."
연거푸 말을 내뱉는다.
" 나는 집 나간다. 이혼한다 는 말은
함부로 쓰는 게 아니라는 신조예요.
그런데 당신 입에서 그렇게 쉽게
나오다니..."
그녀는 갑자기 남편이 원망스럽고
섭섭했다.
"내가 요즘 글쓰기에 집착한다고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일인가?"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지 를
머리로 궁리하는 그녀다.
그동안 그녀의 남편은 말이 줄고 묻는 말에
겨우 대답만 하고, 안면에 미소가 없는 차가움이 몇 날 며칠 동안 지속되고
있었다는 걸 이제 인식하게 되었다.
그녀는 남편에게 확실하게
통보한다.
" 내가 집을 나갈 테니 당신 혼자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하게 살아 봐요 ~"
그녀는 작심한 듯...
그날 저녁 케리어도 말고 며느리에게
선물 받은 작은 옷 가방에 옷을 적당히
챙겨 넣었다. 여행하는 마음으로
치약 칫솔 헤어스프레이까지...
이날 저녁 스마트폰이며, 태블릿,
노트북 전혀 열어 보지도 않는다.
평소에도 노트북, 태블릿 열어보지 않았다.
간편하고 편리해서 오직 스마트폰을
이용했다.
그녀는 남편에게 시위하듯
저녁 9:30쯤 잠자리에 들었다.
이해하여 주지 못하는 남편이 야속하다.
" 흠... 내일 아침 해뜨기 전 가방만 들고
나가면 된다."
다음 날 새벽 02시 30분에 잠이 깬
그녀는 떠날 준비를 시작한다.
밥을 짓고 , 국을 끓였다
소고기미역국, 소고기 두부 뭇국,
뭇 잎시래기 된장국,
냉장고를 열어 살펴본 그녀...
" 웬 김밥을 말려고 하나?"
맘속으로 궁시렁거리며
냉장고 안쪽에 있는 단무지를 발견한다
그리고 김밥재료를 모은다.
당근, 쪽파 데친 나물, 햄, 달걀, 단무지로
어찌 김밥 말려는 생각을 했을까?
그녀는 달걀지단을 먼저 부쳐내고
햄을 덮여내고, 채친당근에 소금 약간
넣어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 익혀 낸다.
그리고 김밥 김 8장을 꺼낸다.
김밥 재료에 짝 맞춘 게 그렇게 됐다.
김밥을 부지런히 말고 있는데
그녀의 남편이 주방으로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두 사람은 말이 없다
각자 따로따로다.
그녀도 남편도 말이 없다.
김밥을 말고 있는 아내의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머리를 긁적이더니, 이네 방으로 들어간 그녀의 남편은, 잠이 들었는지 인기척이 없다.
그녀는 독백하듯 계속 입술을 들썩거린다
" 김 밥을 싸는 건 나를 위해서야! 그리고 나의 도리야 , 나갈 때 나가더라도 미워서 나가는 게 아니야 화가 나서 화를 가라앉히려고 가출하려는 거야"
어느덧 아침 5시 30분이 되었다.
아침 6시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
6시 20분 가방과 김밥 4줄, 물과 귤
두 알을 소형 쇼핑백에 넣어 패딩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남편이 잠든 사이
가만히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
집 마당을 벗어나니 아직도 집 앞
가로등에 불빛이 남아 있었다.
가로등 밑을 지나니 어두움이 걷히지
않아 두려움이 그녀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600m 걸어가다 뒤돌아 섰다.
"어두움이 가시고 동이 틀 때를 기다리자" 발걸음을 돌이켜 집으로 향했다.
현관문을 가만히 열고 거실로 들어선다.
그녀의 남편은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그녀는 거실에서 옷을 입은 채 회전의자에 앉자 날이 밝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린도전서 13:4-5 RNKSV
[4] 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5] 사랑은 무례하지 않으며,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으며,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에베소서 4:26-27 RNKSV
그녀는 항상 남편과 함께 동행중이다
꿈을 잃지 않는 그녀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