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에 꿈의 씨앗 / 날개 펴고날다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강진군 자치대학
에서 운영하는 합창수업이(음악창작소
2층) 있다. 이곳에서 연주회 곡들을 연습하게 된다. 나의 목청은 성량이 풍부하지 않다.
힘들긴 하지만 호흡이 충분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 하고 있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학창 시절 음악시간 노래는 즐겁지 않았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좋아하는 악기는 모두 배우고 싶어 했다. 악기를 손에 들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배울 때 더욱 그랬다.
합창 연습은 단원들과 함께 일주일에 1회, 그런데 질적으로 더 좋아진다.
일주일에 한 번 연습하지만 꾸준함이 나를 성장하게 만드는 것 같다.
목청은 본성으로 안 되니 가성으로 발성하는 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지금은 가사도 암보해 노래 부른다. 노랫말을 암보해서 노래할 수
있는 내가 참 신기하다. 합창부에서는 내가 왕언니다. 하지만 노래로 젊은이들과 소통
하며 지내니 내가 더 젊어지는 기분이다.
그리고 지휘자의 역량이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배워가면서 하니 더욱 열정이 생기게 되었다.
플루트를 전공한 친구의 딸 졸업 연주회 때 난 플루트를 배우겠다고 결심했다. 그때가 50대 초반이었고 이젠 70대이다. 지금도 플루트를 하니 소통의 장이 넓어서 즐겁다.
오래전부터 마음에 품은 꿈은 나의 무의식 속에서 계속 함께 자라왔고 시간을 함께
공유해 왔던 것 같다. 이제 생각해 보니 ‘자아실현의 씨앗’ 중에 가장 사모하고 좋아
했던 것은 음악이었고, 나의 반려 악기를 갖게 되는 동기가 된 것 같다.
중등시절 내가 다니는 교회에 피아노가 들어왔다. 나의 마음의 눈이 번쩍 뜨였다.
가슴이 쿵쾅거렸다. 그 쿵쾅거림은 내
안에서 계속되었다. 나의 꿈, 그 씨앗이
나의 내면에 자리 잡고 싹이 트기 시작했다.
어른용 찬송가를 가지고 곧장 피아노건반을 만지게 되었다. 오르겐은 만져 봤지만,
피아노는 생판이다. 오르겐과 피아노
터치감이 다르다. 피아노 건반이 무겁게 느껴졌다.
손가락 힘이 안 돼 건반 터치가 제대로 안 된다.
겨울엔 손이 꽁꽁 얼었다. 손을 호호 불어가며 찬송가로 열심히 피아노 연습을 했다. 그냥 혼자서 가지고 놀았다. 가지고 놀다 보니 왼손가락에 힘이 붙기 시작했다.
새끼손가락이 가장 힘들었다. 그러다 교회
수요 예배 반주를 하게 되었다. 부족하지만
그게 은혜였다. 내가 바라고 원하는 꿈은
자란다. 마음에서 포기하지 않으면
이루어진다. 훗날 피아노 레슨 강사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자녀들 교육 문제를 생각하다가 남편은 공립에서 포스코교육재단인 제철 초등학교 사립학교로 교단을 옮기게 되었다.
다시 한번 음악과 악기에 대한 열정이
살아났다. 피아노를 배우기 위해 명지대 음악아카데미 지도자 과정 2년을 수료했다
늘 나를 응원해 주는 남편이 감사하다.
교회 성가대 피아노 반주도 했다. 이번에도 하나님의 은혜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다.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한다.
피아노, 하모니카, 바이올린, 오카리나, 플루트 그중 제일 나랑 친하게 지내는 악기는 플루트다. 나의 반려 악기다. 이젠 플루트와 동고동락 중이다.
세종에서 4년간 손녀 케어하면서 ‘세종챔버오케스트라’ 단원이 되었을 때
너무 벅차고 기뻤다.
‘손끝에 힘이 다할 때까지 피아노로
하나님을 찬양하겠습니다’ 하였다가
지금은‘ 호흡이 다하고 손끝에 힘이 다할
때까지 플루트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노래하겠습니다’라고 기도하고 있다.
지금은 시골에 살면서 매 주일 플루트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한국음악협회 <강진지부>회원으로 연주
활동을 하며, 50대에 꿈꾸었던 꿈이
70대의 나의 삶에서 꽃피우고 있다
플루트는 나와 함께 나이들어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