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다.
글연습(1) - '시와 산책' 오마주
나는 곧잘 길을 잃는다. 걷다가 길을 잃으니 앞을 보지 않아서는 아니고, 대개는 발 밑이 아닌 너무 먼 곳만 바라보다가 그렇다. 서두르는 마음이 외려 발을 거는 것이다. 걸으면서 저 먼 산을 보고, 누군가 만들어놓은 집도 구경하고, 하늘까지 보니, 돌부리에 걸리는 일도 잦다. 앞만 보며 타박타박 걸어가는 일이 내게는 어렵기만 하다. 세상에는 재밌는 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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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4. 2025
by
Ho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