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밤 달을 향하여
모두가 잘 먹고 잘 살고 싶은 꿈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분명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사람들의 꿈이 비슷하겠지요. 이때쯤이면, 결혼을 하고 내 집장만하고, 또 이 나이쯤엔 이 정도 차는 타줘야 하고. 우리의 아이들도 이런 모습으로 또 살아가겠지요? 해 질 무렵 마당에서 거미가 열심히 위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생각했어요. 편히 거미줄 쳐놓고 먹이감을 기다리지 왜 저리 움직일까? 한참을 봤는데 같은 움직임을 반복합니다. (저녁노을을 보러 나갔다가 거미를 이리 쳐다보는사이에 훌쩍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한참을 반복해서 허공에서 허우적 거리는 이 거미를 보며 왠지 모르게 기특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응원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푸른 밤 달을 만나러 가는 중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카메라 버튼을 눌렀네요. 마지막 달을 품은 거미의 모습이 저에게는 해피엔딩으로 보여요. ㅎㅎ(똑같은 곳을 바라보며 경쟁하고 1등, 2등, 3등을 가르기보다 자신만의 꿈을 꾸며 각각의 분야에서 모두가 1등이 될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