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한다
그런데도
소리로 언어로 어느 사이 내 귓가 가까이 머무른다
이 아침
문득 스치는 생각으로
무겁게 공기를 들이마시다
체한 맛에 씁쓸하던 차에
녀석의 순수한 눈망울로 사그러진다
엄마가 던져 준 장난감을 건지러
거침없이 물 속으로 뛰어드느라
그 좋아하는 황태채마저 고개를 돌리는 녀석
흠씬 젖은 몸뚱아리를 말리려
연신 온몸을 털어내기 바쁜 녀석
그 녀석처럼
나도 그렇게 잠시 머물었던 아픔 감정을 날려본다
일상의 소소함을 기록하고자 한다. 찾아드는 삶이 풍요롭게 지속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