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 Jeju 해냥이 저작권 등록

_해녀고양이 해냥이 탄생

by 조안나

우리 엄마의 세대나 할머니 세대는 이혼을 매우 부정적이고 비극적인 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세상이 변하고다양한 목소리들이 생겨나면서 그동안 부당하게 억눌려 왔던 여성의 위치가 점점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반갑고 다행이다. 이혼을 바라보는 시각과 평가가 전보다는 가벼워지긴 했어도 당사자가 감당해야 하는 심리적 무게감은 정신적인 고통까지 동반할 만큼 가혹하다.


이혼 후 3년까지 나는 자주 분노했고 슬퍼했고 비관했다. 무엇보다도 의리와 연민을중요한 가치라 생각했기에 마음이 너무 괴로웠다. 그 순간이 떠오르면 배신감에 눈물만 났다. 나의 엄마는 남이 된 그와 연락하지 말아달라는 나의당부도 간과하고 나 몰래 연락￴을 해오고 있었고, 새 인생을 설계하고도 나의 엄마에게 사실을 말하지 않은 그도 순수해 보이진 않았다. 엄마의 마음을모르지 않고, 오해일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


‘어떻게 나에게 그럴 수 있지……’


그 일들로 무기력해졌고 사과의 말을 듣지 못한 채로 멈춰 있었다. 돌봐야 하는 어린 두 아이가 있었기에 등 떠밀리듯 살았다. 세상은 각박하고 나아질 구석은 없￸고 조력자 없￸이 지쳐갔다. 그럼에도 딸아이의 그림을 보면 동심이 보여서 희망이 생겼다. 미술 전공자는 아니지만 배움이 필요하다면 배웠고 경험이 될 만한 대회나 공모전이 있으면 찾아 주고 의견을 나눴다. 생각보다 재밌는 세상￳이란 걸 알았다. 찾아보려고만 한다면 세상은 이벤트로 가득하구나. 도전해 볼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했다. 제58회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에 수상한 캐릭터를 내친김에 저작권 등록까지 해봤다. 딸아이의 성실한 노력을 인정하고 그림에 대한 권리를 보여주고 싶었다.


“내 딸, 어제보다 또 성장했네.”

“엄마도 성장했어.”

“정말?”


나는 더 많이 단순해지￶고 단단해지￶기로 다짐했다. 한참 어리지만 나에게 친구 같은 딸아이가 나는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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