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 꽃무덤

_길고양이를 묻어주다

by 조안나

나는 잘 모르겠다. 작별의 순간을 함께 하게 하는 것이 맞는지 아직 어린아이니까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게 맞는지. 유해한 것이 무분별하게 버젓이 범람하고 있어도 어른들이 막아주지 못하고 생각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고만 강조하지 기본과 상식을 지키는 선에서 생각의 자유가 아닌 제멋대로의 생각들이 판을 치게 놔두고 있다.


이런 사회의 분위기가 나는 더 위험하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기를 꺼리는 우리의 정서가 아주 잘못된 인식 같게 느껴졌다. 진짜 유해한 것은 손도 안 쓰면서 죽음과 관련된 건 모르고 살기를 바라는 것이 모순 같았다. 자연스러운 감정인 슬픔과 슬픔의 감정을 애도하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딸아이는 땅속에 묻혀 있는 아기 고양이 곁에 한참 동안 머물면서 예쁜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


“꽃무덤을 꾸며주면서 어떤 생각을 했어?”

“잠깐이었지만 행복을 함께 나눠줘서 고마웠다는 생각이요.”


애도의 방법을 아이를 통해 배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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