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 씨를 뿌리는 이의 마음으로

_결과는 주님께서 하실 일

by 조안나

제가 살 의미가 있을까요?

늘 밝게 웃고 가끔 만나서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던 이가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평소에 하지 않던 말을 해왔다.


사람들은 대체로 몇 개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고 한다. 나는 그가 그런 말을 언젠가는 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있긴 했다. 은연중에 드러내는 반복되는 말, 단어, 표정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나는 그가 자신의 강점을 잘 볼 수 있도록 알게 하려고 애썼고, 자신을 무능력한 패배자로 비관하는 그에게 남의 말을 정말 잘 들어주는 강점을 가졌다고 알려줬다.


“세상에는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지￶만 들어 줄 사람이 없어서 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그 뒤 그는 우울증을 앓는 독거노인의 집에서 이야기를 들어 주기도 하고 그가 젊은 시절 배워 두었던 안마 기술로 마사지도 해주면서 보람을 느끼며 지낸다고 했다. 국가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는 그가 남을 이롭게 하고돕는 일을 하면서 되찾았던 감정은 성취를 통한 존재감이 아니었을까. 그와 있었던 일을 통해 내가 사람을 돕는 일에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는 것을 알고 상￳담사 자격증￵도 취득하고 공부를 하게 되었다.


정신과적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의 소통장인 인터넷 카페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글로서 위로와 용기를 주는 일도 하고 있다. 이 세상에 인간이라는 생명체로 태어나서 자신만을 위해 사는 것은 인간으로서 왠지 모르게 자존심 상￳하는 그런 것이 있다.


차에 치여 죽은 친구 곁에서 떠나지 못하는 진돗개의 영상을 보면서 인간이 동물과 가장 다른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 본 적도 있다. 생물학적으로 만물의 영장이기도 하고 신앙적으로 나는 하느님의 자녀인데 예수님을 조금이라도 닮기를 바라는 의지와 실행이 자존감과 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도 마음이 건강하지 못할 때 그와 같은 질문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와 내가 다른 게 있다면 신앙을 갖고 산다는 것.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소명을 생각하면 힘든 순간이 찾아와도 살아갈 의미를 찾는 것으로 방향이 옮겨진다. 상담을 통해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듣고 기도하면서 드는 생각은 잘 살아야겠다, 잘해야겠다, 꼭 성공해야겠다, 꼭 성공시켜야겠다 잘 키워야겠다 같은 다짐이 자신에게도 독이고 가까운 이에게도 독이 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다. 내가 알아야 할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었다. 강요나 강박으로 전해지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할까를 궁리하다가 성경에서­ 답을 찾았다. 씨를 뿌리는 이의 마음으로만 뿌려보자. 뿌리기만이라도 하자. 열매가 언제 열릴지 얼마나 열릴지는 내 일이 아니다. 그러니 마음이 평￲화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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