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문, 뉴스, 동영상 플랫폼, 소셜 네트워크 등 어딜 가도 ‘MZ 세대를 주목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말하는 것일까요? 이를 분석해보기 전에 MZ세대가 자란 환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는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로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나 디지털 시대의 과도기를 겪은 세대입니다. 이들은 부모 세대가 겪은 IMF를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취직난과 어려운 내 집 마련의 현실과 부딪혔습니다. 이런 불안감은 오히려 자아실현 욕구를 중요시하는
세대로 변화를 겪게 만들었습니다. ‘어차피 내가 평생 벌어봤자 경제적 자유를 얻기 어려우니 오늘을
만족하며 살겠다’는 마음가짐입니다. 이들에게는 복잡한 세상을 편하게 살자는 복세편살이라는 신조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Z세대(Z Generation)는 밀레니얼 세대를 잇는 세대로 대략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말합니다. 이들은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 뒤에 태어났으며 자연스럽게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어
자랐습니다. 따라서 능동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콘텐츠를 생산·소비하는 데 익숙합니다. Z세대의 소비
특징은 자신의 소비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관심도가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매한 품목에 대해 후기를 남기고 SNS에 공유하면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좋아합니다. Z세대의 키워드는 다양성과 자아존중, 자립심, 가치 중심이 있습니다.
2019년 통계청의 인구 총조사에 따르면 MZ 세대에 해당하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34.7%를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2019년 세대별 인구 분포 전망’에서 Z세대는 21.7%, 밀레니얼 세대는 22.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IBM 기업가치연구소 설문조사에서는 Z세대 10명 중 7명이, 가정에서 가구, 가전용품
등을 구입할 때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위의 자료를 보면 국내 인구의 3명 중 1명이 MZ세대입니다. 또한 가정에서도 구매 의사 결정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MZ세대가 생각하는 ‘소비’의 개념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미닝 아웃(Meaning out)입니다.
미닝 아웃은 환경, 공정, 인권, 동물권, 윤리 등 가치관에 맞는 기업의 상품은 가격대가 높더라도 선뜻
구매하고, 부도덕한 기업의 상품은 불매운동을 하는 소비 성향을 말합니다.
한 예로 노브랜드에 대체육 너겟인 ‘노치킨 너겟’은 한 달 반 만에 20만 개의 판매량이 완판 되었습니다.
‘노치킨 너겟’은 ‘닭에게도 휴식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동물 복지를 생각해 미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제품입니다. 반면에 최근 무신사, 아워홈, 남양유업, GS25 여러 기업들이 경영에 있어 윤리적 문제로
불매운동이 이어졌습니다.
두 번째는 ‘미코노미(Meconomy)라면 플렉스(Flex)’입니다.
미코노미는 ‘나(Me)’와 ‘경제(Economy)’가 합쳐진 말입니다. 자신을 위한 소비는 아끼지 않는 소비 트렌드입니다. 플렉스는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고 이를 통해 만족감을 추구하는 새로운 형태의 소비 트렌드를 말합니다. 나에게 가치가 있는 소비라고 생각한다면 주저 없이 플렉스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소수가 참여할 수 있는 골프활동이 급부상했습니다. KB경영연구소 보고서에서는 코로나 시작 전 대비 46만 명이 늘었고 MZ세대가 골프 시장에 합류하면서 골프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 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호텔 산업에서는 특별한 경험과 프라이빗한 공간을 제공한다면 럭셔리한 호캉스에 아껴뒀던 비용을 과감하게 지불하겠다는 의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호텔스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주말 국내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 중 42%는 5성급 호텔을 예약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세 번째는 파이어족(Fire)입니다.
파이어족은 경제적 독립(Financial Independence)을 달성하여 조기에 은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보통 소득의 70% 이상을 저축합니다. 또한 주식투자와 같은 재테크에도
적극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주린이’와 ‘동학개미운동’이 이를 비롯해 나온 말입니다.
코로나의 시작으로 주식 시장이 폭락하고 급반등 하는 과정에서 초보 투자자인 주린이가 급증했습니다.
키움증권이 신규 가입 투자자들의 연령을 분석한 결과 신규 가입자 중 MZ세대가 55%를 차지했습니다.
목원대 정철호 산학협력단장은 코로나와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서 무엇보다 시장을 주도하는 힘은 소비자에게 있다며 MZ세대의 욕구와 소비패턴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효과적으로 접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전문인칼럼] 디지털·코로나 시대, MZ세대의 소비패턴에 주목하자 -
MZ세대에 속하는 예비 마케터의 생각은 어떨까요?
MZ세대가 소비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MZ세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도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잘 다룰 줄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코로나로 인해 일상에 많은 것들이 비대면으로 대체되었고, 이커머스 시장은 기존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가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에 이어 유튜브도 쇼핑 기능을 업데이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SNS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MZ세대를 공략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의 플랫폼 로블록스, 제페토 역시 MZ세대의 이용률이 가장 높습니다. 본문에 정리한 내용과 이러한 현재 상황들을 모두 고려해본다면,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기업들의 발 빠른 움직임들을 충분히 이해해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