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서퍼(Silver Surfer) 들어보셨나요?
실버 서퍼는 IT 기기와 인터넷 사용에 능숙한 고령소비자들을 말합니다.
코로나를 계기로 식료품 배송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경험하는 고령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실버 서퍼라는 말은 2010년부터 영국에서 50대 이상의 인터넷 이용자의 증가 이슈로 인해 이미 사용하고
있던 용어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우리나라에도 중·장년층이 기존의 서비스들을 비대면으로
해결하면서 실버 서퍼라는 말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0 인터넷 실태 이용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자료에 따르면 60대의 인터넷 뱅킹 이용률이 50.5%로 급증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대비 23.6%p 늘었고 전 세계의 인터넷 뱅킹 이용 증가율의 2배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60대의 경우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이용률은 82.7%로 22.5%p가 늘었습니다.
모바일 기기의 편리함으로 전반적인 인터넷 이용률이 증가한 것입니다.
영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입니다.
독일 연방에서 온라인 시장에 관해 의뢰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9년에는 15명 중 1명의 구매자가 최소 만 60세 이상이었다면 2020년에는 3명 중의 1명이 이에 해당합니다. 두 번째로 큰 소비층은 만 50~59세로
이 연령대의 시장점유율 역시 12개월 만에 18.2 %에서 24.7 %로 증가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실버 서퍼를 주목하고 있는 것일까요?
첫 번째, 전 세계적으로 고령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세계 인구 중 65세 이상
구성비는 2019년 9.1%에서 2067년 18.6%로 증가, 한국 인구 중 65세 이상 구성비는 2019년 14.9%에서
2067년 46.5%로 증가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실버 서퍼는 오랜 시간 동안의 경제활동으로 안정되어있고, 퇴직 이후 시간적 여유도 충분합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 사용률이 증가했다'라고 답한 베이비붐 세대도 8%에서 23%로 늘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고령층의 온라인 주문이 코로나 이전보다 평균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 번째는 코로나의 위기로 청년층들의 취업난 등의 이유로 구매력이 전보다 낮아질 것이라 예측하기
때문입니다. 독일 연방 E-Commerce 및 우편주문유통협회(BEVH)의 푸르히하임(Gero Furchheim) 협회장은 ‘젊은 연령대가 장년 및 노년층에 비해 온라인 이용자가 많을 수 있지만, 구매력 측면에서는 이들보다 낮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실버 서퍼는 고령화와 팬데믹이 맞물려 전자상거래에서 놓쳐서는 절대 안 될 소비 계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들을 위한 맞춤 서비스도 곳곳에서 출시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시니어 고객이 상품 설명이나 행사 안내 문구가 잘 보이도록 글자 크기를 키우고 직관적인
이미지를 제시해 시니어 고객의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고객이 검색한 상품의 패턴, 디자인을 가지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장 유사한 상품을 추천하는 검색 서비스도 선보였습니다.
중국의 알리바바 역시 노인들이 쇼핑앱 타오바오를 더욱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글자 크기를
키우고 인터페이스에 변화를 주는 등 시니어들을 위한 컨설턴트 채용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시니어용 휴대폰, 두뇌 훈련용 수수께끼 책, 미끄럼 방지용 양말, 무선 가정용 비상경보기, 긴급 호출벨, 갱년기 여성을 위한 비건 영양 크림 등 실버 서퍼를 공략하기 위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글로벌 트렌드 발표에 따르면 전자상거래의 중요한 트렌드로 실버 서퍼의 등장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앞으로 고령 인구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는 특히 이런 시니어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해당 본문은 한국무역협회의 독일, ‘실버 서퍼(Silver Surfer)’를 노려라 /
영국 ‘실버 서퍼’ 급증, 코리안위클리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0 인터넷 실태 이용 조사
전 세계 및 국내 인구 고령화 전망, 통계청을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