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위 알파 세대다. 다시 말해 수많은 젊은이들 중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다.
그런 나에게도 고충이 있다. 평소 일상생활을 할 때면 종종 어떤 일을 계획하고 돌아서면 "내가 뭘 하려고 했지?" 하며 행동의 목적성을 잃는다. 이럴 때마다 바보가 된 것 같다는 생각과 동시에 '진짜 바본가?'라는 불안이 내 뇌의 주름에 스멀스멀 스민다. 때때로 어릴 때도 치매에 걸린다는 데 혹시 나도 치매?라는 생각도 든다.
이와 관련된 이런저런 일로 불안한 나는 알파세대인 만큼 최첨단 스마트폰 기기로 내 건망증의 원인과 해결책을 찾고자 했다.
엄청난 웹서핑 실력으로 그 해답을 찾았다.
내 건망증의 이름은 일명 디지털 건망증이라고 불리는 신종 질병 중 하나였다. 디지털 건망증이란 무의식적으로 디지털 기기에 기억력과 판단 능력 등을 맡기게 됨으로써 발병된 증상이다.
그래서 나는 내 스마트폰 습관을 되돌아보기로 다짐했다.
먼저 나는 웹툰이나 유튜브를 즐겨보았다. 그래서 너무 몰두한 나머지 이로 인해 밤을 지새운 적이 열손가락을 넘는다. 이전의 나는 웹툰이나 유튜브를 일종의 현실 도피의 안식처와 같이 여겼었다. 왜냐하면 일단 웹툰이나 유튜브와 같은 것은 재밌다는 것은 덤이고 이 매체를 사용할 때면 공부에 대한 압박이나 부정적인 생각들을 잠시나마 하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즐겨놓고선 유튜브 쇼츠와 같이 짧게 짧게 보는 방식에 익숙해지고 무목적성을 지닌 사용으로 많은 자극적인 소재에 노출되기도 하며 결국 인상에 남는 내용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내 삶에 장애로 작용하게 된 것 같다.
다음 나는 핸드폰을 일종의 지식 창고이며 이 또한 내 지식의 일부라고 여겼다. 이는 '어차피 번역기가 있는데 외국어 공부를 왜 해?'라는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내용 같다. 이렇듯 어렸을 적 나는 이미 전자기기에 지나칠 정도로 과의존적이었던 것 같다.
두 가지 외에도 나쁜 습관들이 있겠지만 위 두 가지 습관이 내 삶에 영향을 준 가장 큰 요인들이 아니었나 싶다.
난 항상 세상이 냉혹하며 정직하다고 생각한다. 위와 같은 부정적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은 나에게 무능력, 주의력 결핍, 수면 장애 등 많은 장애들을 주었고 나의 유년시절의 대부분을 빼앗아 간 것만 같다. 이런 생각을 들 때면 인생을 리셋하고 싶은 생각도 때때로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장애들로 인해 나는 내가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살고 노력하게 하는 원동력이자 비관적이었던 나를 낙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한 자극제를 얻었다.
여기서 내가 이런 경험을 통해 깨달은 바는 크게 잡아 세 가지다. 하나는 과거와 현재의 중독이나 자신의 실수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봐 절망하지 말고 내가 삶을 더 잘 살아가기 위한 연습이었으며 인생에서의 과정 중 일부라 여기는 낙관론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전투에서 질 수 있어도 전쟁에서는 반드시 이긴다"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 이런 말처럼 하나하나에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인생 전체를 보며 성공적인 인생이 되도록 노력하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신의 삶이 바뀌기 위한 변화를 뒤로 미루지 말고 지금 하라는 것이다. 나중에 미루면 인간 종특상 다짐한 목표가 흐지부지되며 결국 하지 않는다. 나 또한 웹툰을 보며 '바뀌어야지 나중에'라는 생각으로 미루며 내 유년시절에 많은 시간을 의미 없이 버렸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실천하자.
세 번째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세상은 정직하다는 것이다. 노력 안 한 놈에겐 게으름에 대한 대가를 노력한 놈에겐 성공이란 포상을 준다. 즉, 세상은 개인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정직하게 준다는 것이다. 물론 운에 따라 모두가 성공할 순 없다. 그렇지만 노력을 통해 성공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모두가 알고 겪어보았듯 노력을 하지 않고 성공을 기다린다면 우리가 성공할 확률은 제로지 않은가. 그러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산으로 간 것 같지만 아량한 마음으로 내 글을 읽어 주리라 믿고 디지털 건망증을 개선할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1. 가장 당연한 것은 무분별한 핸드폰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다. 반드시 미리 목적성을 지니고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2. 일상에 침묵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쉬는 시간마다 하는 핸드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다.
3. 핸드폰 사용에 대한 규칙을 세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시 이후에는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 다든지 대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수시로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닌 아침에 한 번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에 한 번 이메일을 확인하다든 자신에게 할당량과 규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페널티를 부여하는 것과 같은 방법들 말이다.
4. 평소 스마트폰의 빈자리를 독서나 운동 등 좀 더 유익한 활동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내가 겪어본 바로 중독을 끊을 때 아무것도 안 하며 버티는 것보다 다른 무엇인가에 집중하며 끊는 것이 중독에서 벗어나기 더 쉽다.
5. 자기 목표나 계획을 되새긴다. 사람들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거나 쉬다는 명목하에 한다. 그중 전자는 우리가 핸드폰을 하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된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 세상은 할 일로 넘쳐난다. 그렇기에 할 일이 없다는 것은 거짓일 가능성이 많다. 할 일이 없다면 자신에게 할 일을 부여하라.
6. 스마트폰에 이미 중독되었다면 보통 충동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몇 번 심호흡을 한 후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이 맞는지 다시 생각해 본다.
이렇듯 내 경험에 의거한 대책의 일부를 설명하긴 했지만 이는 사람마다 상황마다 위와 같은 대책이 유효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대책 또한 바뀐다. 또한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를 맞아봐야 정신을 차리기에 위와 같은 방법을 일상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을 거다.
그렇기에 위와 같은 방법을 실천에 옮기기에 앞서 대책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자신을 책망하고 비난하지 말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끊임없는 시도를 통해 올바른 생활습관을 얻으라는 말을 하고 싶다.
어쩌다 보니 말이 장황해졌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지만 귀중한 시간을 내어 내 글을 읽어주어 오늘도 감사하다.
그럼 20000 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