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개관을 목표로
인천국제공항사에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등
세계 유명 미술관의 분관을
인천공항에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했다는 것인데요.
이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미술품 면세 수장고 사업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인천공항은
키아프가 개최될 때마다 그와 연계하여
전시를 선보이는 등
문화예술 분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 유명 박물관 및 미술관을
국내에 유치하겠다는 사업은
확정이 아닌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 1월경의 기사들 이후로
더 이상 언론에서 다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또한 현재 7월달 뉴스 기사들에 따르면
잠정 중단, 보류 상태라고 하는데요.
그러나
인천공항에 유수의 해외 박물관 및 미술관이
분관을 유치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현재 루브르 박물관은 아부다비에 분관을 내었고
퐁피드 센터는
스페인, 중국, 벨기에에 분관을 낸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퐁피드 미술관은
부산시에 짓기 위한
원칙적 협의를 이뤄낸 상태입니다.
그러나 원칙적 협의에서 나아가는 것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퐁피드 센터는
20세기 후반 이후의 현대 미술을
소장하고 보여준다는 점에서
한국에 분관이 유치될 시
동시대 미술을 다루는 작가들과 갤러리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퐁피드 센터와
결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프랑스 문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곳입니다.
아부다비는 비교적 역사가 짧은 도시로,
프랑스 문화를 투사한다는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역사가 오래되었고
한국 미술사를 보여주는 박물관들이 많이 있죠.
그렇다면
한국 미술의 정체성에 좋은 영향을 주거나
박물관 간 유기적으로 연결되기보다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박물관 필드에 혼란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의 분관이
인천공항에 유치된다면
좋은 컬렉션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인 뿐 아니라 아시아권 관람객들의 한국 방문을 유도할 수도 있을 듯 보입니다.
또한
동시대 미술을 다루는 퐁피두 센터의 경우
관계자들이 한국에 상주하며
한국 작가들을 접하고
그들을 유럽에 소개해줄 수 있다는 점도
기대해 볼 만 합니다.
또한 해외 미술관의 국내 개관은
국내 미술관과 박물관들에게
긍정적인 경쟁을 불러와
한국 미술계의 세계 경쟁력을 길러줄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그리고 퐁피두 센터 등이 분관을 낸다면,
한국은 어떤 준비와 기반 시설을 갖춰야 할까요?
인천공항에 생긴다면,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을 할 것이고
그의 연장선으로서 국내 미술관과 박물관에도
관심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
특히 서울과 경기도는 효율성이 좋으나
미술과 관련된 볼거리는 타국에 비해
부족한 편에 속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술과 관련된 산업이 현재보다 더 튼튼하게
바탕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 바젤과 같이
“다시 가 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
도시가 되어야할 것입니다.
해외에서는 아트 위크라 하여
거국적으로 국가에서 후원을 해주기도 합니다.
한국 역시 그런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선진 문화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한국에
해외 유수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유치된다면
한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많이 감소되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한국과 인천공항사의 미술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후원과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이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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