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왔다더니
이틀, 잠시 뿌리고는
수증기 속에 사라졌다
작열하는 태양에
도시는 익어간다
노함의 분출인가
보이지 않는 물방울이
사정없이
내 몸을 후려친다
에어컨 휀이 뿜어내는
인간의 욕망은
그늘조차 무색하다
뜨겁다, 뜨겁다
욕망은 갈망되고
나는 구름만 바라본다
"살면서 문득 스치는 감정과 느낌들을, 일기처럼 써 내려갑니다 — 시와 산문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