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5층 어느 집
늘 노란색 전등불이 켜져 있다
낮에도 밤에도 켜져 있다
전등불 아래
선명하지는 않지만
작은 화분, 선인장들이 놓여 있다
“날 좀 봐주세요”
하는 것 같아
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집주인은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은 건지
식물을 위해서인지
나는 모른다
집 안엔
사람의 온기와
화분 속 생명이
함께 숨 쉰다
5층 높이인데도
나도 모르게 자꾸만 바라본다
내 눈길에
보이는 건 무엇일까
온기
생명
희망의 빛
아니면
삭막한 시멘트 벽에
갇힌
어떤 갈망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