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투루 흘려보낸 하루
노란 술잔
거품을 바라본다
음악을 트는 것도 잊은 채
팔걸이에 비틀어 기대
애꿎은 핸드폰만 만지작거린다
눈앞에 놓인 책상달력
29일에
동그라미가 쳐 있다
삐걱 거리는
의자 소리와
창으로
얼굴을 내미는 화초들
달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