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비 내리기
비가 오면 차가운 이성의 세계가 감성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현실은 잠시 내려놓고
음악한곡을 들으면서 시 한잔 하시지요.
전영칠
물방울이 날아 다닙니다
자유롭습니다
사랑에 젖은 물 한 방울이
그 중 하나의 뒤를 따라갑니다
둘은 나란히 달리기를 합니다
하나가 하나를 안고야 맙니다
외로움에 찌든 또 하나가 나타납니다
통증으로 무거운 놈 하나도 끼어듭니다
물방울들은 그러다가
무게에 못 이겨 기울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윽고 활강을 시작합니다
자유를 포가한 대신
추락의 그윽한 기쁨을 안고
물벙울들은 만나면 흔히
서로를 안습니다
비 오는 날을 좋아해 내가 쓰는 시 중 비 소재가 30%를 차지합니다.
비가 오면 이 차가운 이성의 세계가 감성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몰래라도, 이 감성의 세계 맛을 봅니다.
- 저런 가수가 있다니.
타고 난 가수 도라도의 노래가 귀와 눈에 밟힙니다.
이성은 잠시 내려놓고
음악한곡을 들으면서 시한잔 맛 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