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또는 눈이 오면 차가운 이성의 세계가 포근한 감성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현실은 잠시 내려놓고
음악한곡을 들으면서 시 한잔 하시지요.
전영칠
얼음 같던 날
그대는 하얗게 다가와
나를 덮어 주었어
눈이 쌓여 어느새
나도 하얗게 그대를 닮아가고 있었어
사랑은 작은 것으로 와
큰 것으로 채워지나 봐
오늘 눈이 와 그대 눕던 하얀 날처럼
내가 살아 너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고마웠어
그대가 입이 있어 나를 숨 쉴 수 있다는 것이 고마웠어
그대가 살결이 있어 만질 수 있다는 것이 고마웠어
그대가 가슴이 있어 내가 안길 수 있다는 것이 고마웠어
그날처럼 눈이 와
하얀 너처럼
눈이 오고 있어
이제 내가 말할게
너를 기억할 수 있어 좋았다고
눈은 녹고 사랑은 남아
내 피 속에 내 맘속에
그날 눈이 내리고 있어 여전히
위 시는 '천사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가요(빠른 발라드)로 만들었던 노랫말이기도 합니다.
'고마웠어'로 마무리하는 네 구절은 작곡가와 상의하여 랩으로 처리했었지요.
어제 눈보라와 함께 내리는 눈을 보니 이 노래, 시가 떠 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