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라는 것 1

by 전영칠

쇼펜하우어 - 평생친구? 그런 거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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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친구?


그런 것 없다.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서 고통받지 마라. 세상에는 잘해줘도 고마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호의를 권리로 생각하는 게 인간이다. 나도 원래는 사람을 좋아하고 정이 많은 성격이었다. 하지만 몇 년 전 믿었던 친구가 나를 배신했다. 그 이후론 사람과 깊이 사귀지 않는다.

젊었을 땐 친구를 만나면 마냥 좋았다. 나이 40을 넘으니 내면을 가꾸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모여서 철없는 얘기 시시덕거리는 일도 피곤하다. 분위기에 맞춰주는 것도 지친다. 부질없이 신세 한탄하는 것도 별로다. 인간은 결국 자기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관계라는 것이 있기에 우리는 외로움과 배신감의 고통 속에서 살아가며 끝없이 실망하고 상처받는 존재가 된다.


따라서 외로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타인의 관심이나 동정에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의 강인함을 키워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람은 왜 불행해질까? 고독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혼자 지낸 줄 알아야 행복해진다.

-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 한 번뿐인 삶 이렇게 살아라> 중에서




법정스님의 친구론




무료하고 심심하니까 그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 친구를 찾는다면 그건 '우정'일 수 없다.

시간을 죽이기 위해 찾는 친구는 좋은 친구가 아니다. 시간을 살리기 위해 만나는 친구야말로 믿을 수 있는 좋은 친구 사이다.

친구 사이의 만남에는 서로 영혼의 메아리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 간에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게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 간의 눈뜸(開眼)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행복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절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생각이나 행동에 있어서 지나친 것은 행복을 침식한다. 사람끼리 만나는 일에도 이런 전제가 있어야 한다.

그러니 따뜻한 마음이 고였을 때, 그리움이 가득 넘치려고 할 때, 영혼의 향기가 배어 있을 때 친구도 만나야 한다. 습관적으로 만나면 우정도 행복도 쌓이지 않는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 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렘을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있어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오두막 편지'中-



친구에 상처받은 사람들 – 참 많다




다음은 쇼펜하우어의 '평생친구? 그런 것 필요 없다'를 읽은 다수의 독자들의 의견이다


- 인생은 상처로 혼자가 되죠. 상처는 시간이 치유하지요.

- 맞아요. 인생은 결국은 혼자 남는 법입니다. 친구 많을 필요가 없더라고요.

- 그래서 간격을 둡니다. 홀로서기가 되면 매우 편해집니다.

- 저도 드문드문 만납니다. 누구나 자기한테 맞춰주길 원하죠. 공주병 친구 맞춰주기도 이젠 신물 나고 늘 시샘하는 친구도 싫어지네요. 그간 콩깍지가 씌었나 봅니다.


- 사람에게 질렸습니다~ 믿고 주고 걱정하던 친구를 모두 버렸습니다. 그리고 고양이를 키워요. 너무 행복합니다.

- 오래된 모임도 다 필요 없더군요. 나이들이 있으니 고집이 아집이 되어 배려라는 게 없어졌어요. 감정이 메말라 서로 흠집 내기 바빠요.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이겠죠. 혼자가 편해요. 운전하고, 돈 있고, 직장 있고, 아직 건강하고,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 지친 사회생활에 옛날친구 모임 가니 어릴 때 하고 다른 자기 생활만 정당한지 비난과 폄하가 기다리네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지 않아요.

- 친구 다 끊어내고 혼자 다니는 데 속 편합니다. 인생은 어차피 외로운 것, 고독을 즐기고 이것이 인생이구나 하면서 살아가네요.

- 난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잘해줘도 고마운 줄 모르는 사람들 보며 사람의 본질에 대해 재정립하게 됐지요. 잘해줄 필요 없어요.


- 쇼팬하우어 선생 옮은 말씀입니다. 인간은 늘 배신하는 존재입니다. 항상 이용할 생각만 합니다.

- 예전 회사 사람들 10년째 볼 때마다 같은 얘기 합니다. 이거 진짜 미치는 거 같아서 모임에서 빠졌지요.

- 공감. 국민학교부터 친했던 친구인데 배신했습니다. 그 후론 이 아저씨처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엔 좋은 사람 많지 않아요. 가식과 나쁜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나만 잘되면 끝이라고들 생각 하나 봐요.

- 정말입니다. 친구 필요 없어요. 가족이 중요합니다.

- 요즘 나이 들어 생각하는 내용들이네요. 언젠가 마음의 문이 닫힌 거 같아요. 힘든 일 겪고 사람들은 다 지나간다고 했지만 지나가도 상처를 남기고 여운이 남죠.


- 나이 많이 먹어도 관계에 집착하는 사람은 이 버릇 못 고칩니다. 계속 사람 사귀길 원하고, 그 사람들에게 의지하고 도움받으려 하고, 사람관계가 전부라고 생각하고 계속 주위에 매일매일 최소 1명 이상의 사람과 연락하고 만나야 하고 40 넘어도 계속 사람 집착하던데, 제가 볼 땐 젊어서부터 관계에 집착하는 사람은 평생 못 고치고 사람만 찾습니다.

- 제일 사랑하는 친구가 내 친절을 이용하는 것을 보고··· 인간관계는 적당히 거리두기 합니다.

-가족은 있어야 합니다. 나를 묻어주고 기억해 줄 사람은 있어야 한다고요!

- 붓다는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으라"라고 했지요.

- 20년 동안 힘들고 외로울 땐 위로되어 주고 이해해 주던 언니가 있었는데 제가 좀 잘되니까, 아주 다른 사람이 되었어요. 그동안 내가 아는 사람 맞나? 할 정도로 날 비난하고 욕하고 다니더라고요. 한동안 참고 지냈는데 도가 지나쳐서 손절했네요.


- 사람 도와주면서 깨달은 것 - ‘검은 머리 거두는 거 아니다.’

- 인간은 모두 이기적입니다. 자신을 가꾸면 됩니다.

- 나이 들수록 친구는 그다지입니다. 30세만 넘어가도 생활수준 그리고 각자 바쁘고, 누군 결혼하고 애 낳고, 누군 혼자 살고 등 공통분모가 많이 사라져서 만나도 그때처럼 죽이 척척 맞지도 않습니다. 뭘 해도 재미있던 시절과 다르게 되더군요. 술 마시고 그땐 그렇게 재밌던 게 말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며 오히려 ‘편안한 것’이 최고 좋아졌습니다.

- 사람한테 잘해줘 봐야 고마워하는 거 1도 없습니다.

- 나이 30대 중반부터 인간관계 다 끊었습니다. 필요가 없음을 그때 깨달았습니다. 나이 40 지금도 잘 끊었다 생각이 듭니다. 혼자 지낼 줄 아는 법 터득했습니다. 오히려 더 좋아요. 인간은 어차피 혼자 아닌가요?


- 없는 게 진짜 편합니다. 결혼할 때만 연락 왔다가 축의금 받으면 거기서 연락 끝입니다. 결혼 참석 이후에 와줘서 고맙다고 톡 하나라도 보내는 사람이 없었네요. 돈 받고 단체사진에 머리수 채우면 목적달성인 것 마냥 하나같이 동일하더이다. 그 이후로 중간 정도 사이는 아예 결혼식 참여를 안 하게 되었어요.

- 상처받지 않을 존재가 있습니다. 나의 경우는 고양이 그리고 신(神)이에요.

- 진짜 마당발 인싸들 30 넘으니 죄다 부질없다는 걸 깨닫더군요.

- 다 쓸모없습니다. 내 가족, 내 처자식 챙기는 게 최우선이라 봅니다.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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