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고준희 양 친부 암매장 사건'은 대한민국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었다. 당시 5살이던 고준희 양은 친아버지와 그의 동거녀, 그리고 동거녀의 어머니에 의해 학대당하고 방치되어 결국 숨졌다.
더욱 공분을 산 것은 이들이 준희 양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시신을 군산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사실이다.
이 사건의 핵심적인 이유는 '친부의 무관심과 동거녀의 학대, 그리고 양육에 대한 부담과 책임 회피'였다. 친부 고 씨는 이혼 후 딸을 맡아 키웠지만, 새로운 동거녀가 생기면서 딸을 귀찮은 존재로 여기기 시작했다. 동거녀 이 씨는 평소 준희 양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적인 폭행과 학대를 일삼았고, 친부는 이를 알면서도 묵인하거나 방관했다.
결국 준희 양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었음에도 제대로 된 치료나 돌봄을 제공하지 않았고, 발목에 고름이 차는 등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 폭행 후 방치하여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들은 아이의 죽음 이후에도 마치 아이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미며 실종신고를 하는 등 뻔뻔한 연극을 이어갔다. 이는 아이의 생명과 존엄성보다 자신들의 안위와 편의를 우선시한 극단적인 이기심과 비정함이 빚어낸 비극이었다.
어쩔 수 없이 자식을 버릴 수밖에 없었던 사례도 있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주사랑공동체교회'의 베이비박스는 매년 수많은 아기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곳이자, 부모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남겨지는 곳이다. 수많은 사연 중, 갓 태어난 아기와 함께 발견된 한 엄마의 편지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편지에는 아이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절박한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엄마는 미혼모였고,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이 아빠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고, 가족에게도 임신 사실을 알리지 못해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고립된 상황이었다. 편지에는 "아가야, 미안하다. 못난 엄마를 용서해 다오. 너만큼은 따뜻한 곳에서 사랑받으며 자라길 바란다."는 내용과 함께 아이의 이름과 태어난 날짜, 그리고 간단한 특징들이 적혀 있었다.
이는 아이를 향한 원망이나 미움이 아닌, 자신의 능력으로는 아이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수 없다는 절망감과 미안함, 그리고 아이의 행복을 비는 마지막 사랑의 표현이었다.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지지 체계의 부재가 한 엄마를 막다른 골목으로 내몬 안타까운 사례이다.
닐 도널드 월시는 작가로서 명성을 얻기 전, 잇따른 실패와 불운으로 점철된 힘겨운 삶을 살았다. 그는 다섯 번의 이혼, 직업의 상실, 교통사고로 인한 건강 악화, 그리고 결국 노숙자 신세로까지 전락하는 등 깊은 절망의 시간을 보냈다.
1992년의 어느 날 새벽, 월시는 자신의 불행한 삶에 대한 분노와 좌절감을 이기지 못하고 신에게 항의하는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의 손을 통해 신의 응답이 기록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된 신과의 내적 대화는 3년 동안 이어졌고, 이를 엮어 출간한 책이 바로 '신과 나눈 이야기' 3부작이다. 이 책은 출간 즉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장기간 머물렀고, 전 세계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수백만 독자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
닐 도널드 월시는 현대 영성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의 작품들은 전통적인 종교의 틀을 넘어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특히 '신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한다'는 핵심 메시지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영감을 주었다.
'신과 나눈 이야기'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 중 하나는 "신은 항상 너와 함께한다(God is always with you)"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신이 우리를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를 넘어, 훨씬 더 깊고 본질적인 차원의 연결을 의미한다.
월시의 책에서 신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며 우리의 영원한 동반자임을 이야기한다.
"신은 저 멀리 하늘에 존재하는 외부적 존재가 아니라, 우리 내면 가장 깊은 곳에 존재한다. 우리는 신에게서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신의 한 부분이며 신성의 표현체이다. 따라서 신을 찾기 위해 밖으로 헤맬 필요가 없다. 우리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가장 깊은 진실과 마주할 때 신을 만날 수 있다."
책에서는 "신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이 되어 말하고 행동하라"라고 조언한다.
또한 "신은 모든 사람에게 항상 이야기하고 있다. 그 소통의 주된 통로는 바로 우리의 감정, 생각, 경험이다. 우리의 가장 진실한 감정, 가장 고귀한 생각, 그리고 삶 속에서 마주하는 모든 경험들이 바로 신의 목소리이다. 기쁨, 사랑, 진실의 느낌이야말로 신과 직접적으로 교감하는 순간이다. 문제는 '신이 누구에게 말하는가'가 아니라, '누가 귀를 기울이는가'에 달려있다고 책은 강조한다.
신은 우리의 삶에 일일이 개입하여 운명을 결정하는 존재가 아니다. 대신, 우리에게 자유의지와 창조의 힘을 부여했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 말, 행동을 통해 자신의 현실을 창조하는 '공동 창조자'이다. 신은 심판하거나 명령하는 대신, 우리가 스스로의 신성을 깨닫고 가장 위대한 비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지하고 돕는 관찰자이자 조력자이다. "너의 뜻이 나의 뜻"이라는 말처럼, 신은 우리가 자유롭게 선택하고 경험하며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또한 신은 신부나 목사등 특정한 사람에게만, 특정한 방식으로만 이야기하는 존재가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가 신과 분리되어 있다고 느끼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 "우리 모두는 하나(We Are All One)"라는 개념은 이 책의 핵심 사상이다. 모든 존재는 신이라는 거대한 전체의 일부이며,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외로움이나 고립감을 느끼는 이유는 이 근원적인 연결을 잊고 스스로를 분리된 개체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 분리의 환상에서 벗어나 모든 것이 신의 표현임을 깨달을 때, 우리는 어디에 있든, 어떤 상황에 처해있든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체험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닐 도널드 월시가 전하는 '신은 항상 너와 함께한다'는 메시지는, 신이 우리의 내면에 살아 숨 쉬는 본질이며, 우리의 삶이라는 창조 작업을 함께하는 동반자이고, 우리의 모든 감각과 경험을 통해 끊임없이 속삭이고 있다. 이는 우리 각자가 얼마나 소중하고 강력한 존재인지를 일깨워주며, 삶의 모든 순간 속에서 신의 영원한 사랑과 지지를 발견하도록 안내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