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상사나 동료가 큰 소리를 날 때는 주로 기쁘거나 화가 날 때입니다.
상사의 입에서 큰 소리가 나올 때는 상사가 화를 낼 때일 가능성이 큽니다.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부하가 큰 실수를 했거나 계약이 깨지는 등
화를 낼 만하다고 판단이 드는 상황이라면
상사의 질책을 받는 부하도 상사의 큰 소리를 들으면서 반성합니다.
하지만 상사가 부하의 기강을 잡거나 긴장하게 만들려고
일부러 꼬투리를 잡아 과도한 화를 내기도 하는데
이럴 때 부하는 상사에게 대놓고 소리를 내지는 못하지만
속으로 ‘또 시작이네’라고 한심해하면서
상사의 입에서 나오는 침을 피하기 위해 부하는 상사와는 거리 두기를 시작합니다.
상사를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취급을 한 것입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상대가 화를 내면
위험을 감지하고 ‘위험한 상황이니 피하자’라는 위기감을 느끼면서
상대로부터 가능한 멀리 떨어지려고 합니다.
상대의 이런 모습은 우리의 기억에 고스란히 저장됩니다.
이 사람을 얼굴을 직접 만나거나 생각할 때
‘저 사람은 화를 내는 불편한 사람’이라는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됩니다.
이런 사람과 친하게 지내려는 사람은 사기꾼뿐이고
가능한 심리적·물리적 거리를 두려고 합니다.
부하는 직장에서 화를 내거나 잔소리를 자주 하는 상사는 본능적으로 피하는데
이렇게 피하는 이유는 상사와 대화하거나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위험하다고 느끼거나 불편한 감정을 회복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피하려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를 내거나 짜증을 자주 내는 사람을 피하는 이유도
그 사람과 만나는 시간 내내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고,
에너지 소모가 크기 때문입니다.
목소리에는 에너지가 담겨 있습니다.
큰 소리에는 작은 소리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담겨 있습니다.
큰 폭탄이 작은 폭탄보다 파괴력이 더 센 것처럼
조직원의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부정적인 의미가 담긴 큰소리를 낸다면
조직원은 위험을 감지하고 마음의 문을 닫기 때문에
실제로 조직원에게 말하는 사람의 의도가 전달되기 어렵고
듣는 사람에게는 부정적인 영향력만 전달하게 됩니다.
상사가 생각해야 할 것은
화와 같은 큰소리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거나
성과가 절대로 향상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큰 소리를 낼수록 부작용뿐인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지금부터라도 변화를 위해
큰 소리 대신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서 대화를 해 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