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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환규 Jan 19. 2024

내면의 힘을 발견하라

’믿음의 승부‘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테일러는 샤일로 고등학교 미식축구팀 감독으로 부임한다. 이 학교 미식축구 팀원들은 패배 의식에 젖어 있었고, 상대 전적이 우위인 팀과 시합한다는 감독의 말에 이미 패배한 것처럼 대화하고 있었다.

감독은 팀원들의 태도를 보면서 팀에서 영향력이 큰 선수인 브락 켈리과 제레미를 지명하고 브락에게 제레미를 등에 태우고 호랑이걸음으로 걷는 데스크롤(death crawl)을 하겠다고 말한다. 브락은 감독에게 제레미를 태우지 않는다면 50야드 정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감독은 브락에게 제레미를 등에 태우고도 50야드를 갈 수 있다고 말하면서 할 때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또한, 감독은 브락이 어느 정도 걸었는지 알 수 없도록 브락의 눈을 가린다. 두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감독과 브락의 말을 들으면서 브락이 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데스크롤이 시작되었다. 감독은 브락에게 나아갈 방향을 지시하고 브락이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와 끊임없이 격려한다. 브락은 신체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계속 걸었고, 팀원들은 브락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브락의 뒤를 따르게 된다. 브락이 더 이상 걸을 수 없다고 포기한 곳을 브락은 50야드 정도라고 추측했으나 실제로는 80야드를 걸은 것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은 브락과 같이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면 스스로 ‘나는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없다’라고 포기한다. 이런 포기 경험이 쌓이면 아주 작은 어려움도 이겨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거의 모든 사람은 다양한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살고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난 다음 고등학교 졸업까지 학교가 싫어지는 경우도 분명히 여러 번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학교를 졸업한 것도 어려움을 이겨낸 경험이 분명하다. 또한, 취업 후 직장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도 큰 자신이다. 물론 실패도 경험했겠지만, 이것도 자기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는 이유는 몇 가지 있다. 첫째, 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믿음의 승부의 브락처럼 자기 능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주변 사람의 부정적인 피드백으로 인해 자기 능력을 과소평가하게 되고, 이것이 자신의 한계라고 단정 지으면 혼자서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상황에서도 극복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하게 되면서 자신을 무능력한 사람으로 단정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둘째, 도전 과제보다는 쉬운 과제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부모나 상사는 ‘귀한 자식 매 한 대 더 때리고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라는 속담처럼 격려보다는 질책에 더 익숙하다. 이로 인해 잘하는 것은 당연하고 조금만 부족한 결과를 보이면 매를 맞거나 질책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이런 부정적인 피드백으로 인해 자신감을 잃게 된다. 이로 인해 질책이나 비난을 피하려고 본능적으로 목표에 도전하기보다는 자기 능력 이하의 목표를 정하게 되면서 능력 향상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다.

셋째, 신뢰할 멘토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겠다고 주변 사람과 대화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대화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악화하기도 한다. 특히, 친한 사람과 함께 상대를 비난하는 동안 스트레스는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대화를 할 때에는 가슴은 따뜻하지만, 머리는 냉정한 사람과 함께 할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가장 쉬운 방법이 ‘무조건 편들기’이다. 무조건 내 편인 사람은 대화하는 동안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는 있지만, 스트레스 해소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런 사람이 아니라 냉정하게 스트레스의 원인을 파악하고, 냉정하게 피드백해 주는 그런 사람이 진정한 멘토이다. 이런 사람과 함께 대화한다면 상처받지 않고 어려움을 해결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직장인은 진정한 멘토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가 수월해질 것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어려움을 극복할 능력과 힘이 있다. 자신을 믿고 노력한다면 시간은 필요할 수는 있지만, 어려움을 해결한 다음 성취감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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